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사장 임재춘)이 설립 12년을 맞아 새해부터 장학금 지급대상자를 대폭 확대, 장학 백서 발간 등 질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시민중심 장학사업'을 예고하며 장학사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있다.

26일 장학재단 측에 따르면 양산교육 발전의 염원을 이루기 위해 시민들의 뜻을 모아 지난 2006년 12월 설립한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은 그동안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업 및 사회단체의 릴레이식 기탁이라는 헌신과 고향을 그리는 출향인들의 애향적 기탁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범 시민적 기금조성이 오늘의 양산시인재육성재단을 만들었다.

설립 이듬해인 2007년 87명의 장학생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6,075명의 초·중·고·대학생에게 53억원의 인재육성 장학금을 지급, 지역교육문화 조성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는 효율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등 제대로 검증받지 못한 아쉬움도 있는 게 사실이다.

민선7기 제8대 양산시장으로 취임한 김일권 시장의 장학재단 첫 업무도 외부에 상주하던 재단사무실을 본청으로 옮겨 시민들의 장학상담과 장학금 기부 등 시민들이 쉽게 다가오도록 문턱을 낮춘 것에서도 읽을 수 있다.

그간 사업을 진행하며 이룬 성과도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학사업을 시행한 후 도시의 경쟁력 향상으로 인구가 급격히 유입되었을 뿐만 아니라 인재들의 특목고 등 관외학교 진학률(2008년 82명→2019년 16명)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특히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선호대학과 전국 치·의대 입학생이 2007년 18명에서 2019년 69명으로 크게 늘어 양산시가 교육도시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양산시 교육문화가 양적 성장을 이루었다고 판단, 올해 부터는 '질적 성장' 을 도모할 수 있는'시민중심 장학사업'을 펼쳐나갈 것임을 밝혔다.

장학재단 측은 "보다 실속있는 장학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수익사업인 교동 소재 수정목욕탕을 전문성이 부족한 민간위탁 운영으로 매년 크고 작은 시설개선비 지출액이 늘어 매각 검토를 이사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성적위주로 선발했던 장학금 제도도 손질하기로 했다.

또한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부유층 자녀들에게도 지급하던 장학금을 저소득 가정 우수학생이 교육비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교육기본법에 근거하여 경제적 약자를 중심으로 재편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재단이 정한 부유층 가정(부모소득 기준 건강 보험료 합산납부액 480만원 초과 가정)에 대해 2019학년도 대학장학생 선발에서 제외했으며 올해 하반기 중고장학생 선발에도 이를 적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따라 새해부터는 서민자녀 중·고학생들의 성적우수자 선발과 예체능 분야에 대한 장학사업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초등학생 예체능분야 꿈나무 발굴을 위해 재능은 있으나 훈련비 등의 부담으로 포기하는 저소득층 자녀들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장학금을 기탁한 분들의 숭고한 감사의 뜻을 장학백서를 통해 기록함으로써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아울러 장학금 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시민들로부터 검증받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장학재단 백서를 발간하기로 했다.

임재춘 장학재단 이사장은 "설립 12돌을 맞은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전폭적인 사랑과 지원으로 가능했던 만큼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다양한 장학사업을 펼쳐 전국 제일가는 장학재단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수천기자 lsc@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