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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5~6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하는 연극 오이디푸스의 한 장면.

운명이 이미 정해져 있다면 우리는 그 운명을 벗어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면 우리는 매 순간 어떤 선택을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걸까. 
 이러한 '운명'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 '오이디푸스'가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오이디푸스'(연출 서재형, 작가 한아름)는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로 꼽히는 소포클레스 고전 희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한다는 최악의 신탁을 받고 버려졌지만 피할수록 다가오는 운명적 비극과 충격적 진실에 절규하는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의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은 서재형의 감각적인 연출과 탄탄한 배우들의 열연, 무대를 100% 활용한 조명, 영상, 음악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서울 공연 당시 매회 공연마다 기립 박수를 이끌어낸 화제작으로 세대를 초월해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받아왔다.


 특히 '리처드 3세'에 이어 원캐스트로 주인공을 맡아 열연한 배우 황정민은 감당할 수 없는 비극적 운명 속에서도 한 발씩 내딛는 오이디푸스의 모습을 섬세하고 극적으로 표현해내며 관객의 시선을 몰입시킨다.


 이 외에도 오이디푸스의 어머니이자 아내인 이오카스테 역의 배해선, 코린토스 사자 역의 남명렬, 테레시아스 역의 정은혜, 크레온 역의 최수형, 코러스장 역의 박은석 등 탄탄한 배우들의 열연도 주목할 만하다.


 연극 '오이디푸스'는 4월 5일 오후 8시, 6일 오후 3시, 7시 등 총  세 차례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공연문의 및 예매는 울산문화예술회관(052-275-9623, http://ucac.ulsan.go.kr)에서 할 수 있으며 14세(중학생) 이상 관람가능하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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