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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석 현대중공업 공동대표(사진)가 현재 진행 중인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완료되더라도 현대중공업 유휴인력을 대우조선으로 전환배치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28일 '재도약을 위한 선택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해 직원들에게 이같은 방침을 전했다.

이 담화문에서 한 대표는 "일부에서는 대우조선을 최종 인수한 이후 인력을 구조조정하거나 일감이 부족한 사업부의 인력이 대우로 전환 배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대우조선은 현재의 자율적 책임경영체제가 유지돼 일부 인력의 전환 배치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대표는 인수 작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현대중공업의 물적 분할에도 임직원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도 강조했다.

현대중공업은 회사를 한국조선해양(존속법인, 지주회사)과 현대중공업(신설회사, 사업부문)으로 분할하고, 한국조선해양에 KDB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조선의 지분을 출자 받는 방식으로 대우조선을 인수·합병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한 대표는 한국조선해양으로 소속이 변경되는 조직은 계열사 공통기능 및 지원기능, 연구개발 등을 수행하는 일부에 국한되기 때문에 대부분 직원은 근무지 변경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근로관계 또한 물적 분할 이후에도 승계·유지되고 근로 조건, 인사제도, 복리후생제도 등도 모두 현재와 동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적인 인수·합병 마무리를 위해 필수적인 '기업결합 심사'에 대해 한 대표는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EU, 일본 등 제품을 판매해 수익을 얻는 국가의 경쟁 당국으로부터 심사를 받아야 하는데 현재 어느 국가들에게 심사를 요청할지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금 단계에서는 승인 확률이 어느 정도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100%가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 대표는 "대우조선의 인수로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조선해양을 연구·개발 및 엔지니어링 전문회사로 발전시켜 그룹 전반의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조선산업 재도약을 위해 임직원들이 인수 과정에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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