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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필요성이 대두된 울산형 관광전담기관 설립이 본격화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번주 초 관광전담기관 설립방안 및 타당성 검토용역 착수 보고회를 열고 이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번 용역은 해브론스타가 맡아 오는 9월 완료된다. 용역의 주요 내용은 △울산시 관광현황 및 여건 분석 △설립형태(조직·인력 및 적정 자본금 등) 도출 △사업 수지 및 경제성 분석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이다.


이 용역은 시민 공청회, 시민 설문조사, 중간보고회, 최종보고회를 거쳐 올해 9월 완료되며 관광전담기관의 설립 여부는 행정안전부의 설립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11월 중 결정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관광전담기관 설립이 결정되면 연말까지 조례를 제정하고 내년 상반기 설립등기, 직원채용 등을 거쳐 2020년 내 출범할 계획이다. 관광전담기관은 현재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울산, 세종, 충남, 충북을 제외한 13개 광역자치단체에서 공사와 재단 등의 형태로 운영 중이다.


울산형 관광전담기관은 도시 마케팅과 관광 자원화 사업 발굴 등 울산시 관광진흥 기능 등을 전담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다양한 여행 패턴 등장과 개별 관광객 증가는 관광자원의 효율적 전달 체계(마케팅)와 맞춤형 콘텐츠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며 “전문성을 가진 관광전담기관을 설립해 관광산업을 울산 3대 주력산업이자 새로운 콘텐츠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은 동해를 끼고 있는 천혜의 해안 절경과 울주 7봉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배산임해'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신라문화 발원지이기도 하고 고대 원시인의 고래잡이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독특한 테마관광지이기도 하다. 문제는 울산이라는 도시에 대한 선입견과 중앙정부와의 유기적 연계성이다. 울산을 그동안 공업도시로 인식하게 한 것은 무엇보다 개발과 성장 논리가 주류를 이룬 사회적 영향이 컸다. 이 때문에 관광울산하면 산업관광으로 연결한 중앙정부의 인식도 울산 이미지 쇄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를 가진 울산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컨트롤타워가 절실하다. 그래서 울산시는 관광공사 설립을 주문하고 있다.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만들기 위해서 울산시는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관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총괄하고 차별화된 관광상품 개발과 해외 공동마케팅, 지역관광 마케팅 등을 위한 관광공사 설립은 필수적이다. 가장 좋은 방안은 정부 산하기관이지만 이것이 어렵다면 시 산하기관 형태라도 만들어야 한다. 컨트롤타워가 없다보니 관광 활성화 및 마케팅 관련 정보를 얻거나 충분한 지원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울산시는 해마다 관광산업을 육성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미 관광객 1,000만 시대에 접어든 만큼 보다 다양한 관광수요를 개발하기 위해서라도 관광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개발 등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이를 총괄할 수 있는 울산관광공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관광공사 설립은 지역발전과 주민 소득 증대 이외에도, 울산의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울산의 관광 경쟁력도 한층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태화강과 고래, 선사문화와 산업관광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진 울산이 관광도시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금까지 관광도시 울산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용역사업이 비전이 있긴 하나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울산 관광을 제대로 관리하고 조정하는 컨트롤타워는 그래서 더욱 필요하다. 울산의 경우 역사문화의 보고이자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도시이지만 울산이 제대로 소개되고 알려진 사례는 아쉽게도 드물었다. 이는 바로 컨트롤타워의 부재 때문이다. 축제를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울산의 새로운 먹거리로 만드는 작업은 전담기구가 반드시 있어야 가능하다. 이 때문에 관광인프라 구축과 콘텐츠 개발 등 미래 울산의 관광 진흥을 위해 울산관광공사 설립은 시급한 사안이다.


울산관광공사 설립은 지역발전과 주민 소득증대 이외에도, 울산의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울산}의 관광 경쟁력도 한층 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용역의 결과에 따라 컨트롤타워가 어떤 형태로 변할지에 대한 우려다. 그래서 용역과 함께 시민 공청회나 전문가 회의 등 여론 수렴은 필수적이다. 어떤 형태가 내실있는 관광자원 홍보와 이를 투자로 이어줄 재원의 발굴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준비가 제대로 안된 관광도시화는 그저 구상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울산의 관광도시화 문제에서 가장 시급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다져 컨트롤 타워의 형태를 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관광도시 울산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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