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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전 울산에서 민주화운동을 주도했던 범여권 인사들이 참여하는 '울산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가 지난 29일 발기인대회를 갖고 공식 발족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가칭)사단법인 울산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는 이날 오후 울산문화예술회관 쉼터에서 30여 명의 지역 민주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기인대회를 가졌다.
 

1987년 울산지역 민주화운동의 이념과 정신 계승을 위한 모임인 '울산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 발기인대회가 2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쉼터에서 심완구 전 울산시장, 전규열 울산민주화동지회 회장, 정천석 동구청장, 울산진보연대 임상호 대표, 최종언 전 시의원 등 민주화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1987년 울산지역 민주화운동의 이념과 정신 계승을 위한 모임인 '울산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 발기인대회가 29일 울산문화예술회관 쉼터에서 심완구 전 울산시장, 전규열 울산민주화동지회 회장, 정천석 동구청장, 울산진보연대 임상호 대표, 최종언 전 시의원 등 민주화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발기인 측은 전국적으로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던 1987년, 울산지역에서 벌어진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당시 민주화운동의 이념과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자는 취지로 사업회를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도권 정치에서 소외된 민주계열의 울산지역 범여권 인사들이 정치세력화를 꾀하기 위한 조직이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심완구 전 울산시장과 전규열 울산민주화동지회 회장, 정천석 동구청장, 울산진보연대 임상호 대표, 최종언 전 시의원 등 모두 30여 명이 참석했다.
사업회 발기인들은 발기 취지문을 통해 "2001년 정부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권위주의적 통치에 항거해 국
민의 자유와 권리를 회복·신장시킨 민주화운동을 기념·발전시키는 사업의 일환으로, 행정안전부법으로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법'을 제정했다"면서 "이에 울산도 흩어져 있는 민주화운동 세력을 결집시켜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해 민주주의 발전과 사회공익 사업에 이바지하기 위해 '울산민주화운동 계승사업회'를 설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체적인 사업으로 △울산지역 민주화운동의 기념·계승사업 △민주화운동 각종 자료수집 및 조사·연구 활동 △민주시민교육, 회보발간, 출판, 문화행사, 장학사업 △울산민주화운동 사료관 건립 등을 제시했다.

사업회의 중심 인물인 심 전 시장은 지난 1987년 당시, 울산의 민주화 성지로 불리던 울산성당 고(故) 손덕만 주임신부와 고(故 윤응오 목사 등과 함께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 울산본부 공동의장으로 활동했으며, 당시 통일민주당 국회의원 신분으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

지역의 민주화 인사들은 지금의 중구 성남동 뉴코아 자리에 있었던 당시 주리원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시계탑사거리 등에서 민주화 시위를 펼쳤다.

특히 심 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 인사와 손덕만 신부를 비롯한 종교계 인사는 물론, 청년 학생·노동자 등이 함께 참여해 명실상부한 울산지역 최대 규모의 민주화운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날의 발기인대회에서는 전규열 민주화동지회 회장이 임시의장을 맡아 김우정 울산민우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위경 발기인이 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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