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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이 다가왔지만 울산의 집값은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며 수직 낙하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로 매수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대규모 아파트 입주 등이 겹치면서 지난달 울산의 집값은 딱 2년째 연속 하락했다. 

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아파트와 연립·단독주택을 포함한 울산의 주택가격은 전달보다 -0.43%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전국 주택가격이 0.16%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낙폭이 3배에 달한다. 

울산의 집값은 지난 2017년 4월부터 2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기반산업 침체와 신규 공급의 여파가 여전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현대중공업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동구의 경우 지난달에도 0.55%나 급락했다. 

여기다 송정지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입주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낸 북구는 같은달 0.62% 폭락했다. 북구는 전국 자치구 가운데 포항시 북구 (-0.71%), 경기 광명시(-0.96%,)·군포시(-0.69%), 서울강남구(-0.65%)·강동구(-0.64) 다음으로 많이 떨어졌다. 

울산의 집값을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0.61%, 연립주택 -0.31%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인 -0.31%, -0.12%와 비교할 때 전달 대비한 낙폭이 각각 2배, 3배에 육박했다. 전국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단독주택의 경우 울산도 0.12% 올랐지만 전국 평균인 0.19%에는 미치지 못했다. 

울산은 전월세에서도 약세를 이어갔다. 전달 대비한 변동률을 보면 전세 -0.61%, 월세 -0.67%를 각각 기록했고, 전·월세 모두 전국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전국 주택가격은 전달보다 0.16% 하락해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전세가격은 0.25% 하락해 지난 2017년 12월부터 16개월 연속 하락했고, 월세가격은 0.1% 떨어졌다. 

한편 울산지역 평균주택가격은 2억4,395만 5,000원으로 전세는 1억 5,397만 5,000원, 월세 보증금은 3,240만 8,000원이었다. 단위면적당(㎡)으로 보면 매매가격이 254만 5,000원, 전세 169만 8,000원, 월세보증금 53만 4,000원이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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