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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현대자동차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나는 등 울산에 사업장을 둔 본사나 사업장을 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주요 상장사의 실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의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40개사(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 분석 결과, 자동차 업종의 현대자동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 4,222억 원으로 전년(4조 5,746억 원) 대비 47.05%나 격감했다. 

# 현대차, 순이익 전년비 63.82%나 급감
현대자동차의 순이익은 더 크게 감소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당기 순이익은 1조 6,450억 원으로 전년(4조 5,464억 원) 대비 -63.82% 감소했다.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0.45% 증가) 96조 3,761억 원에 그쳤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는 순이익이 늘어나는 등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은 2조 249억 원으로 전년(2조 249억 원)과 같은 수준을 보였지만, 당기 순이익은 1조 8,882억 원으로 전년(1조 5,577억 원) 대비 21.22% 증가했다. 매출은 전년( 0.01%) 과 비슷한 35조 1,492억 원에 머물렀다.

# SK이노, 영업익 34% 순익 20% 하락
정유화학업계도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실적부진을 면치못했다.

SK이노베이션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 국제유가하락으로 인한 정제마진 악화와 재고평가손실로 실적 쇼크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매출은 54조 5,109억 원으로 전년(46조 1,626억 원) 보다 18.08% 신장됐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 1,176억 원으로 전년(3조 2,217억 원) 대비 -34.27% 줄었고, 순이익도 전년(2조 1,451억 원) 대비 -20.28% 감소한 1조 710억 원에 머물렀다. 

#  S-OIL, 영업익 반토막 순익 73% 감소
S-OIL 역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5조 4,6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20조 8,913억 원 대비 2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조 3,732억 원) 대비 50.4% 감소한 6,805억 원, 당기순이익은 전년(1조 2,464억 원) 보다 73.2% 감소한 3,340억 원에 그쳤다. 

# 롯데케미칼, 최대 매출 불구 실적 격감
롯데케미칼도 지난해 지속적인 사업 확장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미국 무역분쟁 여파로 실적은 격감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6조 5,450억 원으로 전년(15조 8,745억 원)에 견줘 4.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이 1조 9,686억 원으로 전년(2조 9,297억 원)에 비해 32.8% 줄었고, 순이익도 전년 2조 2,846억 원에서 1조 6,784억 원으로 26.5% 줄었다. 

한화케미칼의 지주사인 한화의 영업이익도 1조 8,061억 원으로 전년 동기(2조 1,590억 원) 대비 -16.34% 감소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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