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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문 호적 출생년 확인부분.
서진문 호적 출생년 확인부분.

울산 출신의 독립운동가 서진문 선생의 출생연도가 기존에 알려진 1901년 혹은 1903년이 아닌 1900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하 한중연)은 울산시 및 5개 구·군과 공동으로 추진하는 '디지털울산문화대전'을 편찬하는 과정에서 장세동 울산동구문화원 지역사연구소장으로부터 서진문 일가의 호적대장을 입수해 '광무(光武) 4년' 즉 1900년 8월 25일에 그가 태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서진문 선생은 울산 동구 출신의 독립운동가이자 노동운동가로 1926년 일본으로 건너가 독립운동과 노동운동에 힘쓴 인물이다. 1928년 10월 25일 일왕의 즉위식을 앞두고 실시된 예비 검속에 걸려 혹독한 고문을 받다 1928년 11월 16일에 석방됐으나 이튿날 요코하마에서 순국했다.


서진문 선생의 순국 일시는 이처럼 잘 알려졌으나, 출생연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한중연 측은 "'디지털울산문화대전'의 원고 검토 과정에서 고 서진문 선생의 순국 일시는 모든 자료가 일치하나, 출생연도에 대해서는 현존하는 여러 자료에서 각각 1901년과 1903년으로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2006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서훈될 당시 서진문 선생의 출생연도가 1903년으로 표기된 이후, '울산의 독립운동사(울산정책연구소·2008)', '독립유공자공훈록17(국가보훈처·2009)'에도 1903년으로 표기돼 있다.
또한 울산시 동구 소재 화정공원에 위치한 서진문 선생의 묘비 안내문과 2014년 울산시에서 발간한 '울산의 인물' 등에는 1901년으로 출생연도를 표기하고 있다.


한중연 측은 이에 따라 서진문 선생 일가의 호적대장을 보유하고 있는 장세동 울산동구문화원 지역사연구소장으로부터 자료를 입수해 검토했고, 선생이 1900년 8월 25일에 출생한 사실을 확인해 '디지털울산문화대전'에 이를 바로 잡은 내용을 실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울산문화대전(ulsan.grandculture.net)에서 서진문 선생의 이름을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장세동 울산동구문화원 지역사연구소장은 "지역 향토사를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20여 년 전쯤 서진문 선생의 호적대장을 처음 접했다. 출생연도에 대해 현존하는 여러 자료가 차이가 나는 것은 각자 해석하는 방법을 달리했기 때문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과정을 통해 이를 바로 잡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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