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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주년 울산 병영 3·1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5일 중구 병영초등학교~병영로~병영사거리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 박태완 중구청장,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신성봉 중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유관·기관단체, 시민, 학생 등 참가자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태극기 물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제100주년 울산 병영 3·1 만세운동 재현행사'가 5일 중구 병영초등학교~병영로~병영사거리 일원에서 열린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 박태완 중구청장,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신성봉 중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내빈들과 유관·기관단체, 시민, 학생 등 참가자들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태극기 물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지난 5일 오전 11시 30분 울산 중구 병영 지역 일대에 만세소리가 울려 퍼지고, 거리 곳곳에 태극기 물결이 일었다. 중구는 100년 전 병영 지역에서 울려 퍼진 3·1 만세운동을 기념하는 재현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주사문, 엄준, 문성초, 김응룡 4명의 병영 지역 순국열사와 옥고를 치른 22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삼일사당에서 추모제로 시작됐다. 이어 병영초등학교에서 병영 3·1운동 신호였던 축구공을 차올리자 13개 동 주민과 학생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병영오거리까지 800m가량을 행진했다. 일본 순사 복장을 한 배우들이 당시 탄압 모습을 재현해 병영 3·1운동의 치열함을 알렸다.

행진에 앞서 병영초등학교 학생들의 '독도는 우리땅' 플래시몹과 310인의 북울림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병영오거리에선 궐기문 낭독, 만세 삼창 등에 이어 나라사랑 어린이합창제, 의례 민속놀이인 병영서낭치기 등이 선보였다.

특히, 병영 3·1 만세운동 당시 순국한 주사문(1890~1919) 열사 후손인 주형준 씨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100주년 기념 창작 뮤지컬 '대한독립의 횃불 병영'이 무대에 올랐다. 진혼무 공연과 함께 310인의 대합창 '병영 아리랑'도 울려퍼졌다. 특설무대 주변에서는 애국스타 포토존, '나는 윤봉길 의사 도전, 도시락 폭탄!', 3·1 애국 다트 퀴즈, 태극 에코백 만들기, 100주년 기념 무궁화 나무 만들기, 태극기 그리기와 나눠주기 등 다양한 체험마당이 운영됐다.

중구는 지난 4일 병영오거리 한글 조형물 앞에서 기념동판 설치행사를 시작으로 5일과 7일까지 3일간 '제100주년 울산병영 3·1만세운동 제20회 재현행사'를 병영 일원에서 대대적으로 추진했다.

병영만세운동은 1919년 3월 1일 서울 독립만세 운동 소식을 접한 병영 청년회원과 주민들이 4월 4일 오전 9시 병영초(당시 일신학교)에 모여 축구경기를 알리는 시축을 신호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고 독립선언서를 배포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중구 관계자는 "올해 20회를 맞이하는 3.1만세운동 재현행사는 만세운동 100주년인 만큼 더욱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며 "조국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순국선열에 대한 존경심과 그분들의 희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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