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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현대중공업 등 대기업이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 속초 지역에 연이어 지원을 결정했다. 성금 지원 외에도 주요 계열사를 통한 상품 및 서비스 무상 제공 등으로 빠른 피해 회복을 도울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10억 원의 피해복구 성금을 기탁한다고 7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산불 피해 복구에 사용될 수 있도록 10억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은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과 이재민들을 위해 사용된다.

또 성금과는 별도로 피해 지역에 생수, 라면 등 기본 생필품을 지원하며,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3대를 투입한다. 7t 트럭을 개조한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은 세탁기 3대, 건조기 3대 및 발전기 1대로 구성돼 있으며, 하루 평균 1,000㎏ 규모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다. 

아울러 현대ㆍ기아차는 산불로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돕기 위해 이달 말까지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 특별점검 활동도 진행한다. 현대ㆍ기아차는 피해 차량에 대해 무상 점검을 실시하고, 차량을 입고해 수리할 경우 수리 비용의 최대 50%를 할인해준다.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 대상, 3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 이와 함께 차량을 입고해 렌터카를 대여할 경우 최대 10일간 렌터카 사용료의 50%를 지원하며(자차보험 미가입 고객 대상, 영업용 차량은 제외)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성금 기탁, 세탁 지원, 피해 차량 무상점검 등의 활동이 이번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 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K도 지난 6일 피해복구 및 이재민들의 신속한 생활복귀를 위해 긴급구호자금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다고 밝혔다. SK관계자는 "산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께 작은 위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K는 그룹차원의 성금지원과 함께 대피소에 비상식품, 담요, 전력케이블 등을 지원하는 등 각 관계사별로도 피해 복구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앞서 지난 5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 원을 기탁하고, 구호물자 및 인력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성금 1억 원을 전달했다.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계열사는 굴삭기, 휠로더 등 복구장비와 구급약품, 생필품을 준비하고 의료진 및 구호 인력도 긴급 구성해 피해 복구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은 "불의의 사고로 피해 입은 강원 도민에게 위로를 전하고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피해자 및 강원도민들이 다시 안정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삼성그룹이 주요 계열사들로부터 20억 원의 성금을 모아 고성 산불 피해 지역에 전달할 예정이고, 롯데그룹이 1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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