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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었던 울산의 아파트 경매 시장이 지난달 다소 풀리면서 지역 경매 낙찰가율이 전국 꼴찌를 벗어났다.

7일 법원경매 전문기관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울산의 법원경매는 149건이 진행돼 52건이 낙찰됐으며 낙찰가율은 67.10%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전달 낙찰가율(60.5%)보다 7.05%p나 뛴 수치다. 지난 2월 울산의 법원경매는 162건이 진행돼 52건이 낙찰된 바 있다. 

울산의 경매건수와 낙찰가율을 끌어올린 것은 주거시설이다. 주거시설은 총 106건이 진행됐고 35건이 낙찰되면서 74.00%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전달 91건 진행돼 27건 낙찰되면서 기록한 낙찰가율 65.50%에 비하면 8.80%p나 올랐다. 

실제 감정가 1억 5,700만 원인 동구 현대패밀리명덕 아파트는 1억 1,710만 원에 낙찰되며 75%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일부에서는 13대1의 경쟁이 빚어졌다. 감정가 1억 500만 원에 경매시장에 나온 북구 매곡현대아파트에는 응찰자가 13명이나 몰려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였다. 이 이파트는 6,248만 8,000원에 낙찰되면서 60%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한편 업무상업시설은 11건 중 3건이 낙찰돼 낙찰가율 76.82%, 토지는 29건 중 12건이 낙찰돼 62.55%의 낙찰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울주군 청량읍 삼정리에 소재한 임야의 낙찰가가 27억 원으로 3월 울산 경매시장에서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북구 산하동에 위치한 답과 전이 각각 8억 5,140만 원, 6억 7,990만 원의 낙찰가를 기록해 나란히 2, 3위에 올랐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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