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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8일 당 중앙윤리위원장에 현 윤리위 부위원장인 정기용 변호사를 선임했다.
지난달 김영종 당 윤리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멈춰 섰던 5·18 광주 민주화 운동 폄훼 관련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의 징계 논의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원회의 부위원장을 하신 정기용 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5·18 폄훼 관련 당사자들의 징계에 대해 "절차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며 "현안은 가급적 신속하게 국민의 뜻에 맞게 처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 윤리위는 지난 2월 5·18 폄훼 발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하려 했으나 당헌·당규에 따라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진태 의원과 김순례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논의를 전대 이후로 미뤘다. 
하지만 전대 이후 김영종 윤리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동안 징계 논의가 멈춰섰다.
당 의원 3분의 2이상 동의를 얻어야 제명이 확정되는 이종명 의원에 대한 징계 안건 역시 아직 의원총회에서 논의되지 않은 상태다.

새롭게 위원장으로 선임된 정 위원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13기)을 수료한 뒤 춘천지검 검사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수원지검, 대전고검, 서울중앙지검 등에서 근무한 후 2007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황 대표와는 고교 동문에 사법연수원 동기다.
현재 당내에서는 "5·18 기념일 전에는 어떻게든 징계 논의를 마무리 지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이견이 만만치 않아 실제로 징계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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