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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팝밴드 '룬디마틴'이  활동 7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내놓고 14일 정규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갖는다.

대중음악 기반이 넓지 않은 울산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팝밴드 '룬디마틴'. 이들이 활동 7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내놓는다. 오는 14일 정규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앞두고 연습에 한창인 룬디마틴 리더 김민경 씨에게 이번 앨범과 음악활동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2013년 결성된 '룬디마틴'은 현재 김민경(보컬), 김승언(베이스), 이현규(신디사이저), 이한결(드럼)이 멤버로 활동 중이다.

열악한 지역 인프라 멤버교체 등 어려움
세번 고배 마시고 14일 쇼케이스 무대 앞둬
보컬 김민경씨 남다른 애향심 활동 원동력
중구 문화의전당서 수록 9곡 등 13곡 공개


팀의 리더이자 보컬을 맡고 있는 김 씨는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7년 만에 첫 앨범이 세상에 나오게 됐다"며 "그간 멤버교체 등이 잦아 3번이나 앨범 발매가 무산되기도 했고, 힘든 점들이 많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멤버교체가 빈번했던 이유로 대중음악 무대를 맘껏 펼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한 울산지역의 한계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울산에 실용음악과가 없다보니 대중음악 분야에서 터를 잡고 활동하는 뮤지션 자체가 거의 없는 편이다. 함께 음악을 시작했던 친구들이 다시 서울로 떠나는 경우도 있었고, 울산지역에서 이런 장르의 음악을 하는 것에 대한 한계에 부딪혀 다른 길을 선택하는 이들도 많았다"며 "이번에는 어떻게든 앨범을 내야겠다는 생각으로 12월부터 멤버들과 행사비 등을 십시일반 모아 앨범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울산에서 음악활동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울산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모두 보낸 만큼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공중파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출연하는 등 서울지역에서 활동할 기회도 있었지만, 울산은 오히려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라 이 분야의 블루오션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한 "울산에는 대중음악을 하는 프로음악가는 많이 없지만, 최근 실용음악을 배우고 싶어 하는 직장인, 학생 등의 수요가 늘면서 생활문화동호회들이 활성화 되고 있는 추세"라며 "이들이 함께 어울려 원만하게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더 많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쇼케이스에서 '룬디마틴'은 '모닝콜' '기분 좋은 날' '좋아해줘' 등 앨범 수록곡 9곡을 비롯해 미발표 곡 4곡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 씨는 앞으로 활동계획에 대해 "'룬디마틴'은 불어로 '월요일 아침'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월요일 아침을 맞이하는 지친 이들에게 밝고 희망찬 노래를 선사하는 것이 우리 음악의 목표"라며 "지금까지의 활동에 대한 기록이 이번 1집 앨범에 담겼다면, 앞으로는 더욱 '룬디마틴'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활동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오는 14일 오후 5시 중구 문화의 전당 함월홀에서 마련된다. 입장료는 학생 1만2,000원, 성인 2만원이다. 앨범은 당일 현장판매하며, 15~16일부터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10-3706-3917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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