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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오너 3·4세 젊은 총수들이 경영 전면으로 부상하면서 재계 총수들의 세대교체 바람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로, 조원태 사장이 총수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후대 경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9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오너 3·4세로 경영 승계가 진행 중이거나 승계를 위한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진그룹은 지난 8일 별세한 조양호 회장 이후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그룹을 이끌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차는 앞서 지난해 9월 정의선 부회장이 총괄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그룹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장남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에 대한 경영수업이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내 최대 기업 삼성은 경영승계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2014년 부친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와병 이후 실질적으로 삼성그룹을 이끌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구본무 회장이 별세하면서 갑작스럽게 구광모 회장이 경영을 승계했다. 롯데그룹 역시 신격호 명예회장에서 신동빈 회장으로 세대교체가 사실상 완성됐다. 지난해 5월 공정위는 그룹 총수에 신동빈 회장으로 변경했다.

GS그룹은 지난달 22일 지주사인 ㈜GS 주총에서 허창수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에 따라 허 회장이 3년간 총수 자리를 지키겠지만, 경영승계 작업도 동시에 이뤄질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 복귀가 미뤄지면서 경영승계 작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세 경영을 펼치는 SK그룹은 아직 후계구도를 진행할 상황은 아니다. 최태원 SK회장은 내수 중심의 그룹구조였지만, SK하이닉스 등을 인수하면서 수출 기업으로의 변신은 물론 그룹 안정화에도 큰 공을 세웠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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