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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부산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 수돗물의 울산지역 산업용수 공급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환경부와 부산시, 한국수자원공사, 두산중공업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의 가동과 운영을 위한 업무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해수담수화시설을 산업용수 공급시설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에서 이들 기관은 △담수화시설을 통한 산업용수 생산 및 고리원전, 인근 산단 등 용수공급 △공급량 확대를 위한 수요처 발굴 및 산업용수 공급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면서 앞으로 울산지역 공단의 산업용수로의 수용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 관계자는 "관련 기관으로부터 어떤 문의나 협조요청이 들어온 것도 없으며, 지금의 낙동강 원수를 통한 공업용수 확보에도 전혀 어려움이 없는 상황에서 굳이 비싼 가격의 물을 사다 쓸 이유가 전혀 없다"며 해수담수에 대한 수용에 대해 불가 원칙을 분명히 했다.

이날 협약에 앞서 이들 4개 기관은 해수담수화에서 생산되는 수돗물 최대 4만5,000t의 수돗물을 100% 맞춤형 산업용수로 공급하기로 하고, 이 가운데 1만t은 한국수력원자력에 원전 냉각용수로 공급하고, 한수원 인근 산업단지에 5,000t, 나머지 3만t은 울산 온산공업단에 공급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나면서 울산지역 사회의 큰 반발을 사왔다.

특히 울산시와 온산공업단지 업체들은 부산지역에서도 거부감이 있는 물을 울산지역에 공급하겠다는 발상부터가 마땅치 않으며, 해수담수 가격이 현재 용수의 3배 가까이 되는데 누가 그 물을 사용하겠느냐며 반발해왔다.

온산공단입주기업은 현재 수자원공사로부터 t당 469원(물이용부담금 포함)에 용수를 공급받고 있지만 기장 해수담수 화 수돗물 생산단가는 t당 1,130원에 달한다. 전우수기자 usjws@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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