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인의 생활·풍속 구체적 입증
고대인의 생활·풍속 구체적 입증
  • 울산신문
  • 승인 2019.04.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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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주 문화부 기자

무덤 중에서 역사적 또는 고고학적 자료가 될 수 있는 분묘인 고분. 이는 기록에 나타나는 고대인의 생활과 풍속을 보여주고 보충 설명해줄 뿐 아니라, 기록에 전혀 나타나지 않는 시기의 문화와 생활 내용까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게 해준다. 울산지역에도 기념물로 지정된 고분군이 곳곳에 분포해 있다.

울산시 기념물 제9호 중산리 고분군
울산시 기념물 제9호 중산리 고분군

# 제9호 중산동 고분군
북구 이화 2길 13에 자리한 시 기념물 '제9호 중산동고분군'은 삼한 및 삼국시대에 형성된 대규모 고분군이다. 1991년과 1993년의 발굴조사 결과, 돌덧널무덤, 덧널무덤, 돌무지덧널무덤, 구덩식돌방무덤, 굴식돌방무덤 등 다양한 형태의 무덤이 확인됐다. 유물로는 여러 종류의 토기, 둥근머리큰칼 등의 무기, 철판 갑옷을 비롯한 여러 가지 무장류가 다량 출토됐다. 1차 조사에서 96기의 무덤이 확인됐고, 1,200여 점의 토기, 200여 점의 철기, 금제 및 금동제 장식 3점이 수습됐다.

2차 발굴에서도 101기의 무덤과 청동기시대 움집터 1기가 조사됐고, 960점의 토기와 다량의 철기가 출토됐다. 중산동 고분유적과 유물은 삼한·삼국시대 묘제와 토기의 변천과정을 밝히는 데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 제11호 다운동 고분군
대규모 고분군인 다운동 고분군(중구 다운동 산147)은 태화강과 척과천 사이의 구릉지대에 형성돼 있다. 1993년과 1995년의 발굴조사 결과, 청동기시대의 마을과 무덤 위에 다시 삼국시대 및 통일신라시대의 무덤이 더해진 복합유적임을 알게 됐다. 청동기시대 문화층에서는 긴 네모꼴의 움집터들이 확인됐고, 민무늬토기 등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토기와 돌촉 등의 석기류가 출토됐다.

특히 1995년 조사된 다운동 7호 집터에서는 팥, 조, 수수 등의 곡물들이 탄화된 상태로 발견 됐는데, 이것들은 청동기시대 울산지역의 농경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다.

울산시 기념물 제11호 다운동 고분군
울산시 기념물 제11호 다운동 고분군

# 제20호 대대리 고분
울산에서 부산으로 가는 7번 국도변 울주 웅촌면 대대리 573에 단독으로 위치한 대대리 고분은 주변 삼국시대의 무덤이 산등성이에 위치하는 것과 달리 평지에  있다. 봉분의 높이 등으로 보아 6세기경에 만들어진 돌방무덤으로 추정된다.

발굴조사 결과 정상부 쪽에는 삼한시대 수장급의 무덤이, 대대리 고분 인접 도로 건너편 마을에는 비교적 소형 무덤이 조성돼 있는 것이 밝혀졌다. 무덤의 형태는 삼국시대의 덧널무덤, 구덩식돌덧널무덤, 독무덤 등이 확인됐다. 여기에서는 여러 종류의 토기와 철기, 유리구슬, 청동제기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하대고분군에서 출토된 고사리문장식이 부착된 다양한 의기성 철기와 두 귀와 세 발 달린 청동솥은 우시산국과의 연결성을 높여주는 유물로 판단된다. 이 대대리 고분은 고대 우시산국의 존재를 밝히고, 당시 사회와 문화를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 제33호 대대리 상대고분
울주 웅촌면 대대리 산112 대대리 상대 고분의 일대에는 삼국시대 무덤이 조밀하게 분포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이 고분은 지름 15m, 높이 2.5m 정도로 봉분의 흔적이 뚜렷하다. 발굴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내부구조나 시기 등을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이 고분의 주인은 상당한 세력을 가졌던 인물로 추정된다.

상대에서 저리에 이르는 구릉 전체에는 2세기부터 6세기에 이르는 무덤들이 만들어져 있다.
중소규모의 무덤에서부터 이 고분과 같이 비교적 규모가 큰 고분들까지 넓은 범위에서 확인되는 고분군으로 볼 때 이곳에는 상당히 강력한 정치집단이 오랜 기간 동안 뿌리내리고 있었다고 보여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