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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울산시장 동생을 수사한 경찰관 A씨가 과거 해당 사건에 부적절하게 개입했다고 고소된 것과 관련해 검찰이 11일 오후 A씨를 소환 조사하는 등 경찰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울산지검은 11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현직 경찰관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고 밝히면서 "김 전 시장 동생에 대한 변호사법 위반 고발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A씨의 '강요미수' 고소사건과 관련해 수사 중이며,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나 수사 상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은 또 다른 경찰 B씨에 대해서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A씨를 한 차례 더 소환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지검은 이에 앞서 지난 9일 A씨가 현재 근무하는 울산지방경찰청 112상황실과 이전 근무 부서인 지능범죄수사대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컴퓨터에 저장된 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시장 비서실장의 형인 C씨는 "2015년 3월 파출소 소속 경찰관인 A씨가 찾아와 B씨와 건설업자 간 작성된 30억 원짜리 용역계약서를 내밀면서 '일이 업자 쪽에 유리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시장 동생이 힘들어지고 당연히 시장 비서실장인 당신 동생도 힘들어진다'고 하는 등 협박과 청탁을 했다"고 주장하고 경찰관 A씨를 검찰에 고소했었다.  전우수기자 usj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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