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자천타천 70여명 '총선 앞으로'
울산 자천타천 70여명 '총선 앞으로'
  • 최성환
  • 승인 2019.04.1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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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 D-365]
정권 교체 후 첫 지역 민심 가늠자
차기 대권 교두보 마련 총력전 예고
민주, 기초단체장 재선거 여부 변수
한국당, 김 전 시장 거취 문제 촉각

내년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15일부로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한 여당은 여세를 몰아 울산 정치권력의 통합을 겨냥하고 있고, 반대로 참패한 쪽은 중앙 입법권력까지 내줄 수는 없다며 절치부심 재기를 노리고 있다. 내년 총선을 통해 미완의 지역 정치권력을 완성하려는 집권여당의 노림수와 이를 저지하려는 야권의 전략이 충돌할 '빅뱅의 시점'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것이다.

보수에서 진보로 정권이 교체된 이후 처음으로 치러질 내년 국회의원선거는 이 같은 정치공학적 의미와 함께 차기 대선으로 가는 길목 선거라는 점에서 역대 선거에 더한 의미를 갖는다. 지역 여야 정치권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찌감치 총선 준비에 들어가 조직정비를 끝내고 지지층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또 각 정당의 일선 조직책들이 새로 배치되면서 선거구별 출마예상자 간의 경쟁구도도 서서히 가시권에 들어오는 모양새다.

총선 1년을 앞두고 본보가 파악한 울산 6개 선거구별 출마 예상자는 대략 72명 정도다. 물론 예비 후보군의 분포는 집권여당과 제1야당에 집중되는 뚜렷한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보이고 있다.

2017년 장미대선과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이어 내년 총선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에선 울산 6개 선거구에 걸쳐 22명 정도가 자천타천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역대 총선·지방선거 출마 경험이 있는 인사들과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입 케이스로 들어온 정치 신인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맞서 빼앗긴 텃밭을 되찾겠다고 나선 자유한국당에선 전·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단체장과 언론인 출신 등 20명 안팎의 인사들의 이름이 출마 예상자의 명단에 오르내린다.

중앙 무대와는 달리 울산에선 군소정당 티를 벗지 못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에서는 지역별 조직책을 중심으로 5명 정도로 거론되고 있다. 진보정당 중 정의당에서는 전직 국회의원과 단체장 출신 인사, 지역위원장 등 8명 정도가 출마예상자로 묶인다. 지역 진보정당 중 유일하게 현역 의원을 보유한 민중당에선 지방의원과 노동계 출신인사 10명이 우선 출마 예상자로 꼽힌다. 노동당에서는 현 시당위원장과 단체장 출신, 지역위원장 등 5명이 거론되고 있고, 무소속 진영에서는 현역과 역대 총선 후보 등 2~3명의 출마 하마평이 나온다.

하지만 내년 4월 총선으로 가는 길목에는 적지 않은 변수가 도사리고 있어 이들 여야 후보군 형성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제21대 총선을 정확히 1년을 앞둔 현 시점에서 꼽히는 가장 큰 변수는 정치권의 선거제 개편 논의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개혁법안과 함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으로 추진 중인 '50%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뼈대로 하는 선거제 개편이 성사될 경우, 현행 253석인 지역구 의원이 225석으로 줄게 되는데, 이는 울산 선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역 6개 선거구 중 남구을 선거구가 인구하한선을 채우지 못해 남구갑과 통폐합되면서 결과적으로 울산 선거구가 5개로 줄게 되는데, 이럴 경우 여야 모두 후보군 교통정리에 혼란을 겪게 되고 과열 경쟁으로 인한 선거 후유증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선거제 확정 법정시한을 한 달이나 넘긴 현재까지도 일부 야당 내 이견으로 개편 논의에 진전이 없고, 청와대 인사 문제로 여야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선거제 개편이 성사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중론이다.

지역 총선 후보군 형성에 영향을 줄 또 다른 변수는 여당과 야당 모두 내재된 상태다. 우선 여당발 변수는 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단체장 판결 결과에 따른 재선거 가능성이다. 물론 박태완 중구청장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김진규 남구청장의 경우 사안이 달라 당선무효형을 받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만약 남구청장의 중도 낙마로 재선거가 치러질 경우 남구 2개 선거구 총선 지망생들이 구청장 선거로 방향을 틀면서 여야 모두 후보 교통정리가 수월해진다.

자유한국당발 변수로는 당협위원장 총사퇴와 김기현 전 시장의 거취 문제다. 한국당의 당협위원장 총사퇴는 황교안 대표 체제 굳히기와 함께 바른미래당 분당을 가정한 것인데, 옛 새누리당 의원들 복귀를 열어주기 위한 차원이라 울산의 조직책 물갈이로 이어질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반면 김 전 시장의 총선 행보는 한국당의 지역 후보구도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김 전 시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패배 이후 선당후사 정신으로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만큼 내년 총선에 반드시 출마할 것으로 점쳐진다. 문제는 김 전 시장의 출마 선택지인데, 아직은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역정가에선 김 전 시장이 고향인 북구에 출마할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으나, 일각에선 현역이 포진한 중·남구에 깃대를 꽂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어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지역 정치권이 이처럼 선거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각 정당은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총선 체제로 전환, 표심 확보를 위한 무한 경쟁에 들어간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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