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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지난 12일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안성휴게소에서 수소충전소 개소식을 갖고 국내 최초 고속도로 수소충전소를 공식 오픈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1호 고속도로 수소충전소를 보급하고  대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등 지속가능한 수소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2일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안성휴게소에서 수소충전소 개소식을 갖고 국내 최초 고속도로 수소충전소를 공식 오픈했다. 안성휴게소는 경부고속도로 내 휴게소 중 특히 통행량과 이용 고객이 많아 교통의 요지로 꼽힌다.

현대자동차가 구축한 서울 방향 안성휴게소의 수소충전소는 현대자동차 최초로 고유의 수소충전소 디자인과 브랜딩이 적용됐다. 충전소 디자인을 통해 수소에너지가 가지고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서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친환경적인 속성을 강조하며 가볍고 깨끗한 수소의 속성을 담아내려했다는 것이 현대차측 설명이다. 

이를 위해 기존 주유소나 LPG 가스 충전소보다 한층 간결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충전소 디자인을 갖췄으며 반투명 재질의 외벽을 활용한 이색적인 연출을 통해 깔금하고 청정한 공간 이미지를 창출했다. 또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현대자동차 고유의 서체를 활용한 로고를 설치하고 고유의 충전소 디자인과 함께 이를 향후 현대자동차가 구축하는 모든 충전소에 적용해 수소충전소만의 정체성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안성휴게소(서울 방향) 수소충전소는 총 356㎡의 면적에 충전 용량은 시간당 5대 이상의 수소전기차를 완충할 수 있는 25kg/h이며 연중무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6월까지 △중부고속도로 하남휴게소 △남해고속도로 함안휴게소에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개소할 계획이며 한국도로공사도 오는 6월까지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 △호남고속도로 백양사휴게소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휴게소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올 상반기까지 국내 주요 고속도로에 총 8개의 수소충전소 설치가 완료되면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수소전기차의 장거리 운행에 불편함을 느끼던 기존 고객들의 편의성이 향상되고 수소전기차의 보급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물론 복합환승센터, 버스 차고지 등 전국 주요 교통거점에 오는 2022년까지 총 310개의 수소충전소를 정부 합동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를 위한 특수목적법인 '수소에너지 네트워크(하이넷)'을 설립했다. 현대차도 하이넷에 2대 주주로 참여해 수소 충전소 설립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대차는 이보다 앞선 지난 11일 동서발전, 덕양과 '수소연료 전지 발전 시범사업' MOU를 체결하고 1MW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설비를 구축하는 시범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국내 순수 독자기술로 수소 발전 설비를 보급하고 지역경제 부생수소를 활용해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500kW급 컨테이너 모듈 2대로 구성된 이 설비는 연간 약 8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월 사용량 300kWh 기준 약 2,200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수소의 공급은 울산시에 위치한 석유화학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배관망을 통해 공급 받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현대차는 연료전지 시스템 구축을 맡게되고 동서발전은 설비 운영과 전력판매, 덕양은 수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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