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포항의 한 마사지 업소에서 일한 동남아 출신의 불법 체류 여성의 에이즈 감염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울산지역 사회도 어수선한 분위기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동남아에서 온 40대 여성 A씨가 지난 3일 숨진 가운데 이 여성이 검사결과 에이즈 확진 판정을 받았고, 포항에 오기 직전 울산에 머물렀다는 사실이 확인 됐기 때문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포항지역은 물론 울산지역 보건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당국에 따르면 이 여성이 일했던 마시지 업소주인이 숨진 A씨가 "울산에서 인터넷 광고를 통해 알고 찾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부터 이 여성이 포항에 오기 직전까지 울산에 머물렀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수사당국은 현재 지역 보건소에 문의와 함께 탐문을 통해 이 여성의 이전 행적을 확인중이다. 하지만 이 여성이 불법체류 신분으로 사망하는 바람에 이 여성이 울산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도 현재로서는 파악하지 못하는 등 조사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지역의 한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12일 경찰에서 A씨라는 여성의 진찰과 신상여부를 묻는 전화가 있었지만 해당자에 대한 인적 상황은 확인 된 것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동남아에서 온 A씨는 지난달 26일 성매매 여성 상담소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 거주지인 포항지역 여성 보호기관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지만 병세가 악화돼 지난 3일 숨졌다. 그러나 숨진 A씨에 대한 혈액검사에서 에이즈(AIDS, 후천성면역결핍증) 확진판정이 나왔다.

숨진 A씨는 지난 2017년에 관광비자로 한국에 들어와 체류기간 만료 후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우수기자 usjws@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