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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오는 9월 총장 선출을 앞둔 유니스트(UNIST, 울산과학기술원)가 최근 공개한 총장 선출 방식에 대해 대학 구성원들의 반발이 심각한 가운데(본보 2019년 4월 15일자 6면 보도), 총학생회가 대학 본부 측의 총장 선출 방식에 공식적으로 반대하며 구성원과 대학본부간 협의를 통한 단일안 도출을 촉구하고 나섰다. 

유니스트총학생회는 15일 대학 본부 기획처를 규탄하는 학내 대자보를 통해 대학 본부의 총장선출추진위원회 규정과 운영방식에 대한 최종 제시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총학생회는 대자보를 통해 "올해 개교 10주년을 앞두고 전문성·공정성·대표성을 갖는 총장을 선출하기 위해 대학 구성원 다수가 참여하는 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자"는 그동안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한 비난과 함께 대학본부의 신뢰를 져버린 행위에 대해 문제삼았다.

총학생회는 "총장 선출 시기가 급박히 다가오자 대학본부 측에서 '구성원 이해도 제고 및 의견수렴'을 위한 목적으로 지난 11일 진행한 총추위 공청회는 눈가리고 아웅 식의 형식상 절차 맞추기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간 대학 본부측은 구성원에게 일절의 소통도 없이 과학기술정통부에게 총추위 규정안을 제시한 사실이 적발됐다"며 "대학 본부가 그간 구성원이 총추위 규정 마련을 위해 기울여온 노력을 일절 무시한 채 독단적으로 본부 측 안을 과기정통부에 냈으면서도 구성원들에게는 어떠한 협의나 의견수렴이 없는 등 기만하고 농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총학생회 차원에서 3가지를 요구했다. 요구 사항은 △유니스트 기획처장 즉각 보직해임 및 총장 사과 △현재 본부측 제시안 폐기 △자체안 마련을 전면 중단 및 구성원과의 협의 추진 등이다.  

한편, 유니스트에는 2009년 국립대로 개교한 울산과학기술대학교로 2015년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된 후 현재까지 '총장추천위원회 규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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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총장 임기가 2019년 9월 만료 예정으로 법률 및 정관에 따라 차기 총장 추천을 위한 총추위 규정 제정 및 총추위 구성이 필요한 상태로 유니스트는 이달 총추위 규정 최종안을 마련해 대학 내부위원회 의결을 거친 뒤,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 이사회에서 총추위 규정을 제정한다는 계획이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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