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은 16일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1층 로비에서 노옥희 교육감과 150여명의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참석한 가운데,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묵념과 행사를 가졌다. 이날 묵념은 교육청 산하 각 기관 및 학교에서도 자율적으로 실시됐다.
# "국가·교육 달라져야…성찰 계기"
노옥희 교육감은 추모사를 통해 "살릴 수 있었던 수많은 생명을 살리지 못한 세월호 참사는 국가와 교육이 달라져야 한다는 성찰의 계기였다"며 "아직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 노력이 온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을 좀 더 다른 세상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가 안전을 책임지고 주어진 역할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 청사 로비에 노란리본 종이배 달아
이어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모든 학생과 교사를 추모하는 의미로 노옥희 교육감을 비롯한 간부 직원들은 교육청 1층에 조성된 상징물에 추모 리본을 달고 추모 편지를 쓰는 행사를 가졌다.
# 추모식서 묵념…편지쓰기·사진전 등
시교육청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9일부터 16일까지를 추모주간으로 지정하고 청사 1층 로비에 노란리본을 모아 만든 대형 종이배 상징물을 설치하고 추모영상 상영, 세월호 희생자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적기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로비에 전시된 아이들이 머물렀던 '아이들의 방' 사진과 아이들이 직접 촬영한 수학여행에 들뜬 출발의 순간부터 배가 기울어 가던 침몰의 직전까지를 기록한 '하늘로 간 수학여행' 사진 전시는 많은 이들을 숙연케 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