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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16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주재로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국가예산 확보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시는 16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주재로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국가예산 확보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시가 오는 2020년 국가예산 3조원 시대를 예고하고, 현실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지난 5년 간 꾸준히 국가예산 2조원을 무난하게 달성하고, 앞으로 외곽순환도로건설(예타면제 사업) 등 굵직한 대형 사업이 산적한 만큼 이제는 울산이 국가예산 3조원 시대를 맞이할 때가 되었다는 계산이다. 시는 16일 오전 시청 상황실(본관 7층)에서 송철호 시장 주재로 '2020년 국가예산 확보 보고회'를 열었다.  이 날 보고회는 지난 3월 보고회 지시사항의 후속조치를 점검하고, 5월 중앙 부처의 국가예산 심의에 대비해 구체적인 확보전략을 수립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시는 5월말 부처안에 시 사업을 최대한 반영시키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이를 위해 송 시장을 비롯한 실국장들의 적극적인 부처 방문 등 중앙과의 접촉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업별로는 우선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농소~외동 국도건설 등 예타 면제 사업들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사전절차 대응 등에 힘쓴다.


신규사업으로는 수소산업 시장 확대를 위해 '수소기반 안전성 평가 인프라 구축(10억 원)', 울산의 도시브랜드 상승을 도모하는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30억 원)', 차세대 선박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ICT융합 전기추진 스마트선박 개발 및 실증(65억 원)' 사업 등이 추진된다. 또 △울산 국가산단 지하배관 통합안전관리센터 건립(46억 원) △울주 방사능방재지휘센터 건립(25억 원)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지원사업(60억 원) △국도7호선(청량~옥동) 단절구간 연결공사(200억 원) 등 도시안전, 기업지원, 도시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진행 중인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충분한 국가예산 확보에 힘쓴다. 송철호 시장은 “오랜 시간 동안 지지부진했던 숙원사업들이 한 번에 해결된 만큼,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여 울산 재도약을 이루는 기회로 만들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0년도 국가예산은 4월 말까지 지자체별 정부부처 신청, 5월 말까지 정부부처별 기획재정부 예산안 제출, 9월 2일까지 정부예산안 국회제출 일정을 거쳐, 국회 심의·의결로 12월 2일까지 확정된다. 울산은 지난 2015년 이후 5년 연속 국가예산 2조원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2015년 2조1,447억원을 기점으로 2016년 2조3,103억원, 2017년에는 2조5,074억원까지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후 대형 SOC사업의 종료로 2018년에는 2조1,219억원 확보하는데 그쳐 주춤했다가 지난해 2조1,551억원을 확보하면서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여러 SOC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대규모 예산이 자연 감소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332억원이 증가한 국가예산을 확보했다. 이는 송 시장이 취임 후 바쁜 일정 속에서도 국회 예결위원장, 예결위 간사, 중앙부처 관계자 등 주요 핵심 인사들과 수차례 연락 및 면담을 통해 예산 확보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증액심사가 한창 이뤄지는 예결소소위 단계에서 기재부 예산실장은 송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이례적으로 시 주요 사업들을 각별히 챙겨 막바지 619억원의 국가예산 추가 반영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최근 송 시장이 민주당 지도부와 가진 면담 자리에서 울산이 이제는 국가예산 3조원 시대를 맞이할 때가 됐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날 보고회에서도 관계 공무원들에게 적극적인 사업 발굴로 국가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하라는 특별 주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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