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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이 있는 20∼30대 사회초년생의 부채 규모가 최근 1년 사이 400만 원 넘게 늘어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혼 가구의 60%가량은 퇴직이나 실직 등으로 소득이 급감한 적이 있었다. 

신한은행이 16일 발표한 '2019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입사 3년 이내인 20∼30대 직장인'(이하 사회초년생)의 대출 보유율은 44%로 전년보다 3%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보고서는 은행 급여이체 고객(서울시 거주 94만 명), 카드 거래 고객(서울시 거주 직장인 100만 명), 조사 참여 고객(전국 만 20∼64세 경제생활자 1만 명)의 금융 트렌드 분석 결과를 토대로 했다.

부채가 있는 사회초년생의 평균 부채 잔액은 3,391만 원으로 1년 전보다 오히려 432만 원(15%) 증가했다. 대출 상환까지 예상되는 소요 기간은 4.9년으로 전년보다 0.9년 늘었다.

이들은 주로 은행(77.3%·복수응답)에서 돈을 빌렸으나 제2·3 금융권 이용률도 42.4%로 전 계층 평균(38.1%)보다 4.3%포인트 높았다. 인터넷전문은행을 이용했다는 답도 10.1%로 전체 평균(6.2%)에 비해 높았다. 사회초년생 61.2%는 소액대출을 이용한 적이 있었다. 그 주된 이유는 생활비·교육비가 부족해서(44.8%)였다.

기혼 가구의 57.3%는 소득이 갑자기 줄어든 경험을 했다. 그 시기가 평균 40.2세였다. 40대에 소득이 급감한 것은 퇴직·실직(37.7%) 때문인 경우가 많았다. 경기침체(28.5%)나 사업·투자 실패(13.1%)로 소득이 크게 줄기도 했다. 

40대에 소득이 급감했을 때 소득 수준은 급감 전 가구소득의 55.0%였다. 40대 소득 급감 경험자의 56.4%는 사전에 이를 대비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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