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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시 원도심인 북부동 제2청사를 비롯한 인근 일부지역 지반침하 현상과 관련, 17일 제161회 양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용식(중앙·삼성)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나름의 원인을 제시하고 이들 지역의 지하수 개발 제한 등 대책 마련을 시에 촉구했다.
 

양산시내 원도심 일부 지역 아파트와 학교, 공공청사, 상가 등에서 최근 지반침하에 따른 틈이 생기고 건물에 균열이 가 주민과 이용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용식 시의원이 계단에 금이 심하게 가 출입이 통제된 양산시 제2청사 부속건물을 가리키고 있다.
양산시내 원도심 일부 지역 아파트와 학교, 공공청사, 상가 등에서 최근 지반침하에 따른 틈이 생기고 건물에 균열이 가 주민과 이용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이용식 시의원이 계단에 금이 심하게 가 출입이 통제된 양산시 제2청사 부속건물을 가리키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5분자유 발언에서 "이번 지반침하 현상은 2~3개월 전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아파트 5곳, 초등학교 1곳, 상가 6곳, 시 공공청사와 주차장 4곳, 35호 국도와 간선도로 등 광범위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5월엔 지하 터파기 공사 중인 주상복합건물 신축 현장 주변 건물에서 균열과 지반침하 현상이 확인됐다"며 "공사 현장에선 현재도 피압수 용출로 하루 200∼300t의 물을 외부로 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 20일 국가안전대진단 기간 현장점검을 시행한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이번 지반침하 현상은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압밀침하'로 추정된다며 이는 '지하수위와 응력의 변화, 진동 등 원인으로 토립자가 재배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이 의원은 소개했다.

이 의원은 특히 북부동 소재 지하수위 관측망 측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월평균 2.75m의 수위를 일관되게 유지하다가 12월 5.77m, 올해 4월 11.67m로 불과 5개월 만에 평균 대비 9m나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 지하수위는 지난 12일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에서 지하수 펌핑을 중단한 후 약 1.5m 상승했다며 시 관리부서에서 지하수위의 급격한 데이터 변화에 의문을 갖고 원인을 분석하거나 부서 간 소통이 있었다면 대응이 좀 더 빨랐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연약지반으로 예상되는 전 지역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조속히 시행해 원인을 규명하고,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하며 몇 가지 정책을 제안했다.
그는 먼저 양산시 일원은 단층지역으로 지하수 개발에 따른 지층 변화 우려가 있다며 원도심 지하수 개발 제한을 제시했다.

이어 대규모 개발 허가 시 지반침하에 대한 대책 수립 선행·강화, 지반침하로 위험에 노출된 지역을 통합한 단일 재개발 추진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 등도 제안했다.

한편 양산시의회는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관통도로 개설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김 의원 등은 이날 건의안에서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관통도로가 1994년 양산신도시 조성 당시 물금지구 토지이용계획에 반영돼 있었으나 2003년 토지이용계획변경에서 부산대학교 일부 단과대학의 이전 계획에 따라 취소됐다"며 "그러나 당시 협의한 단과대학 이전은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이어 "이후 실버산학단지 미개발로 관통도로가 개설되지 않아 양산신도시는 단절됐고 출·퇴근 시간 병목현상은 물론 가까운 거리를 두고 돌아가야 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며 "당초 계획됐던 실버산학단지 조성과 그 기반 도로인 관통도로 개설에 나설 것"을 교육부와 부산대학교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수천기자 ls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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