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력산업 불황 여파로 장기간 거센 하방압력에 시달려온 울산 주택시장이 이달들어 낙폭을 눈에 띄게 줄이며 바닥 다지기에 들어갔다. 

1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월 울산의 주택 매매 거래량은 1,124건으로 전년 같은 달(1,150건) 대비 2.3% 감소했다. 최근 5년 3월 평균보다는 40.4% 감소했다.

3월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동월 대비 44.7%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울산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적었다. 전국의 5년 평균 매매거래량은 42.9%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서울(-76.6%), 경기(-50.0%), 세종(-50.5%), 부산(-44.2%), 대구(-39.3%), 광주(-37.8%) 순으로 거래 감소폭이 컸다. 울산은 7대 특광역시 가운데 주택 매매 거래 감소폭이 가장 적었다.올들어 3월말(누계)까지 울산의 주택매매거래는 3,03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전국 37.7%), 5년 평균대비 41.2%(35.8%) 감소했다.

지역 주택가격도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지만, 낙폭은 크게 둔화 돼 주택시장 하락세가 다소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들어 울산의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종합)가격은 1월 -0.67%, 2월 -0.43%, 3월  3월 -0.43% 등 -1.53% 하락했다. 작년 1~3월 주택가격 하락률(-0.81%) 보다도 낙폭이 크게 둔화됐다,

울산은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지역경기 부진, 정부의 대출 규제와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택구입 부담 증가, 지역인구 유출 등의 충격파가 여전히 지역 부동산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택 매매시장에 비해 울산의 전월세 거래는 비교적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3월 전월세 거래량(전체 주택)은 2,543건으로 전년 같은 달(2,303건) 대비 10.4% 증가했다. 5년 평균 거래량 보다도 7.3% 늘어났다. 3월 전국의 전월세 거래량은 전년동월 대비 0.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울산의 전월세 거래가 활발했던 셈이다.

올들어 3월말(누계)까지 울산의 전월세 거래량은 742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0%(전국 8.3%) 증가했다. 5년 평균보다는 16.7%(전국 18.0%) 증가했다. 반면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낙폭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올들어 3월말까지 울산의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1월 -0.74%, 2월 -0.51%, 3월 -0.61% 등 -1.85% 하락, 작년 같은 기간(-1.23%) 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유형별로는 울산 아파트 전세가는 2월에 이어 3월에도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하주화기자 usj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