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1만개의 정규직 일자리를 만들어 취업을 못해 고통받고 있는 청년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고 18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017년부터 2025년까지 현대차 조합원 총 1만7,500여명이 정년퇴직하게 된다"며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기업이 정규직 인원 충원을 하지 않으면 청년들은 희망과 미래 비전없이 죽어가는 사회에 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확산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 변화로 5,000명 가량의 인력 감소가 예상된다"며 “회사는 7,000명 규모의 인력 감소를 예상하고 있는데 노사간 예상 차이를 감안해도 최소 1만명의 인원이 충원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지난달 14일 인원충원 협상규칙을 제정하고 정규직 사수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는 지난 20년간 이어진 현대차의 비정규직 오·남용을 막기 위한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는 세계자동차산업이 불황기에 접어들었고 경영이 악화돼 정규직 인원충원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이라며 “그러면서 1만개 이상의 정년퇴직자 일자리에 촉탁직 등 비정규직을 투입해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노조가 주장하는 1만7,500명의 정년퇴직자는 기술직(생산직)뿐만 아니라 연구원, 영업사원 등 모든 직군을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술직의 경우 이미 퇴직한 직원을 제외하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1만여명이 퇴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 엔진과 변속기가 사라지고 전기차 전용라인 구축시 연료·배기·흡기시스템 등 다수 공정이 사라져 인원 감소가 불가피하며 이에 대한 해법을 노사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은 기술 진보에 따른 제조인력 감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등의 분야에선 고용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혁기자 usk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