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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석 울산예총 회장은 '사람이 모이는 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예술인들이 안정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울산의 인구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지역 예술인들이 울산에 자리 잡지 못하고 타 지역으로 떠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희석 울산예총 회장은 '사람이 모이는 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해서는 예술인들이 안정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울산은 인근 대구, 부산 등의 도시와 비교 해볼 때 문화예술관련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한 군데 밖에 없다보니 교육환경이 열악한 상태"라며 "배출되는 문화예술인들의 숫자가 부족한데다 졸업 후 나와서 일할 수 있는 곳도 부족한 상황"고 말했다.

이어 "타 지역에서 공부하고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예술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현재는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여건이 안된다. 예술 활동에 집중하더라도 기본적인 생업을 유지할 수 있는 문화예술 관련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공적인 차원에서 예산을 더욱 늘려 예술인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미 지역에서 오랫동안 자리 잡고 있는 예술인들 사이에 젊은 예술인들이 새롭게 유입되기란 쉽지 않다. 울산시나 예술관련 기관으로 예산 편성을 확대해 문화예술분야 일자리를 앞장서서 늘리고 지역 인재를 우선 선발하는 등 젊은 예술인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예술 분야는 공적인 영역뿐만 아니라 기업의 메세나 등을 통해서도 이뤄져야 하는데, 최근 울산 기업들의 수입 창출이 어렵다보니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 인 것 같다"며 "당장은 지역 경제가 힘들지만 예술은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긴 안목으로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예술인 개개인과 문화예술기관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도 당부했다.

그는 "예술인들은 스스로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거나 예술인 조합을 만드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기량을 펼치기 위한 노력들을 해나가고, 울산예총이나 문화재단 등 예술기관들은 예술인과의 소통을 통해 다방면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들을 연구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문화도시를 형성하고 최종적으로는 예술로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먹고 사는 것이 어느 정도 충족된 이후에는 교육 기능이 가장 중요하다. 교육 수준이 인근 도시보다 높아지면 타지로 떠나는 사람도 줄어들 것"이라며 "지역 경제와 문화예술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시가 추진하는 사업과 현장이 직접 연결되는 교육 기능을 강화하고 새로운 개발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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