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국 춤 최고 명인과 지역무용인들이 모여 신명나는 춤판을 벌인다.
울산시립무용단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정수(精髓), 기리다'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립무용단 홍은주 예술감독 겸 안무자가 연출을 맡은 이번 무대에는 김매자, 배정혜, 국수호, 김은희, 황희연, 오철주, 신명숙, 정명희, 김수현 등 국내 한국 춤 최고 권위의 명인들이 참여한다.
이와 함께 지역무용계의 주축을 이루는 김성수, 김미자를 비롯해 한국무용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역까지 총 18명의 무용수와 울산시립무용단이 전통의 숨결을 담은 작품을 선사한다.
25일 첫날 공연은 단아하면서도 절도 있는 춤사위와 거문고의 깊이 있는 선율이 어우러지는 '부채현금'으로 시작한다.
이어 △김매자의 '숨' △배정혜의 '심(心)살풀이' △국수호의 '남무' △김은희의 '승무' △김성수의 '울산학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26일에는 울산시립무용단의 부채춤 '화선무'를 시작으로 △김미자의 '태평무' △오철주의 '지전춤' △김수현의 '흥푸리' △정명희의 '남원살풀이춤' 등을 선사한다.
마지막날인 27일 무대는 △김태훈의 '진쇠춤' △배승현의 '호남산조춤' △노연정의 '풍류장고'를 만나볼 수 있다. 공연의 대미는 울산시립무용단이 '진쇠북춤'으로 장식한다.
울산시립무용단 홍은주 예술감독은 "울산 시민들에게 우리 춤이 가진 고유한 호흡과 정수를 보여주고 싶어 부임 초기부터 준비한 무대다. 대중의 흥미나 선호가 낮을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마련한 이번 공연은 지역 무용계를 위해서도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며, 울산시립무용단의 정체성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뜻 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춤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명인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고, 앞으로 우리 춤의 맥을 이어갈 젊은 무용수들의 춤 세계도 선사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다. 관객들과 오롯이 춤으로 소통하면서 전통의 향기와 멋을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입장료 전석 1만원. 문의 052-275-9623~8 강현주기자 usk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