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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경남은행(은행장 황윤철)은 우리 고장 독립운동가 알기 캠페인을 경남과 울산으로 세분화, 울산영업본부 차원에서 별도로 '울산 독립운동가 알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경남은행은 울산보훈지청(지청장 황후연) 자문으로 울산 독립운동가 알기 캠페인의 첫 번째와 두 번째 주인공에 고헌(高軒) 박상진(朴尙鎭) 의사와 외솔 최현배(崔鉉培)를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고헌 박상진 의사는 1884년 울산 출생으로 1910년 판사시험에 합격해 평양법원에 발령받았으나 사퇴한 뒤 이듬해 만주로 건너가 허겸(許兼)·손일민(孫逸民)·김대락(金大洛)·이상용(李相龍)·김동상(金東三) 등 지사와 교류하며 독립투쟁을 모색했다.


 이후 독립군 지원단체인 조선국권회복단에 이어 일제 강점기 최대 항일단체인 대한광복회를 결성해 총사령을 맡아 친일부호 처단 등 의협투쟁을 벌였다.
 그러다 1918년 일경에 피체, 4년여간 옥고를 치르다 1921년 대구형무소에서 사형이 집행돼 순국했다.


 '한글이 목숨'이란 방명록 글귀를 남긴 외솔 최현배 선생은 1894년 울산에서 태어나 평생을 우리말 연구와 보급에 바쳤다. 1910년 5월부터 3년간 매주 일요일 개최된 주시경(周時經) 선생의 조선어강습원에서 한글과 국문법을 배워 독립사상을 고취 받고 1926년 일본 경도제국대학 대학원 수학 중에는 독립의 방도를 다각적으로 연구한 '조선민족갱생의 도'를 저술했다.


 1941년에는 한글 역사 연구서 '한글갈'을 간행하는 한편 1942년 일제가 민족탄압정책의 일환으로 한국어 말살정책을 펼치자 1945년 징역 4년을 언도 받고 3년간 옥고를 겪다 광복과 함께 출옥 후에는 한글 전용 운동과 한글 가로 글씨 실험 그리고 한글 기계화 운동을 전개했다.


 김갑수 상무는 "독립을 위해 일생을 바친 지역의 위대한 선열들이 더 많은 빛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올해가 그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BNK경남은행은 두 독립운동가를 알리기 위해 울산영업본부 외벽에 대형 배너를 달아 홍보할 예정이다.
하주화기자 us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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