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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하고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과 화학네트워크포럼이 공동주최한 제22회 화학네트워크포럼이 22일 문수컨벤션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렸다.
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하고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과 화학네트워크포럼이 공동주최한 제22회 화학네트워크포럼이 22일 문수컨벤션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렸다.

울산지역 산업현장에서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지게차 사고의 예방 대책 마련을 위해 석유화학단지 전현직 공장장들이 관련 업계 대표자들과 만나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해 현장에 적용해 안전 가이드라인 준수 의무를 강화해 작업자의 위험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박두용)이 주관하고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원장 박주철 교수)과 화학네트워크포럼(대표 박종훈 NCN 명예회장)이 공동주최한 제22회 화학네트워크포럼이 22일 문수컨벤션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렸다. 

'선진 안전문화 확산을 통한 지게차 사고예방 정착'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는 석유화학단지 전현직 공장장과 울산지역 지게차 관련 중소기업 CEO 및 전문가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박종훈 화학네트워크포럼 대표는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지게차로 인한 사망사고가 연 34명이고 부상자가 연 1,144명이나 된다. 지게차는 우리 산업현장에서 중량물을 취급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장비이기도 하지만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장비 중 하나이기도 하다"며 "표준화된 지게차 안전대책을 마련해 널리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선진 안전문화을 확산시키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김종철 고용노동부울산지청장은 "올해 들어 울산노동지청에서 조사한 업무상 사고사망자는 8명으로 전년(4명) 대비 2배 증가하는 등 울산지역의 산업안전보건에 적신호가 켜진 실정"이라며 "무엇보다 단위사업장 내 산재예방 활동과 안전보건문화 확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일선 현장 경영자들은 지게차의 경우 작업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위험요인에 노출돼 있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첨단 기술 도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태호 퓨처리스트 대표는 '중대사고 예방을 위한 지게차 안전관리시스템'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산업재해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산업도시 울산의 중대재해 발생 원인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지게차 안전사고는 부딪침, 끼임 및 감김 등이 전체 사고원인의 76.5%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는 운전수가 확보할 수 있는 시야의 사각지대가 상시 존재하는 지게차의 구조 특성 때문이며 이로 인해 막대한 인명피해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게차 안전관리시스템은 지게차 또는 중장비에 IoT(사물인터넷) 센서들을 장착한 후 각 센서로부터 획득한 주변 정보를 머신러닝 등의 인공지능 기법으로 분석해 운전수와 작업자들에게 위험요인을 판단해 알림 및 경고등을 전달하는 방식의 시스템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뒤 "이 경우 지게차 주변 정보의 실시간 파악이 가능하고 각종 카메라를 이용한 시각지대의 즉각적인 관측이 가능해 고질적인 지게차 안전사고 요인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것은 물론 중대 재해사고도 예방할 수 있어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게차 현장은 산업재해위험도가 높은 만큼, 무엇보다 안전원칙 준수  의식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영철 울산알루미늄 이사는 '지게차 중대사고 예방 사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지게차 운전자의 경우 전방 마스트를 비롯한 각종 구조물로 인해 시야를 30~35% 정도밖에 확보할 수 없다"며 "그만큼 작업자의 안전의식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박종훈 화학네트워크포럼 대표를 비롯하여 김종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하인성 울산중소기업벤처기업청장, 장광수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 허정석 울산과학대학교 총장, 박주철 울산대학교 산업대학원장, 이치윤 한국수소산업협회장, 박동철 산업단지공단 울산본부장, 김병덕 가스안전공사 울산본부장, 조성훈 화학융합시험연구원 소장,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김일환 울산테크노파크 지원단장 등이 참석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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