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무단횡단 근절, 나와 가족을 지키는 지름길
고령층 무단횡단 근절, 나와 가족을 지키는 지름길
  • 울산신문
  • 승인 2019.04.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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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중철 방어진지구대 경사

교통사망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나 하나쯤은' '차가 안오니 빨리 가보자' 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유발되는 무단횡단이 있다.

한 지자체에서 1년간 시내 교통사고 사망사건을 분석한 결과 사고의 39.3%가 무단횡단 사고였으며, 사망자 중 65세 이상 보행자는 56.6%에 달했다. 이처럼 도로상 보행자-운전자 관계에서 교통약자에 속하는 보행자의 교통위반행위인 무단횡단은 위험한 교통신호 위반 행위임이 틀림없다. 특히 보행자 그룹 내에서도 교통약자로 분류되는 65대 이상 고령층에서 높은 무단횡단 사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고령층이 무단횡단을 하는 주된 이유는 보행거리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그리고 다른 측면에서는 노화로 인해 찾아온 체력약화와 각종 질환 때문에 횡단신호를 받기 위해 먼 거리를 돌아가는 것이 귀찮고 안일한 생각이 많기 때문인 이유도 있다. 이렇듯 고령층에서는 단거리 보행을 선호하는 탓에 습관성 무단횡단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고령인 경우 차량의 속도감에 대한 판단능력이 떨어지고, 느린 걸음걸이 및 둔감한 반사신경 등으로 신체조건의 제약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고령층은 쉽게 사고 위험성에 노출됨으로 일반 20대에서 50대 사이의 무단횡단의 사고보다 2배, 3배 더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최근에 날씨가 더워지고 따뜻해지기 시작하면서부터 산책이나 외부 활동이 활발해 짐에 따라 겨울 보다 무단횡단을 하는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한다. 특히나 심야시간 술에 취해 비틀비틀 대로변을 무단횡단 하거나, 일반도로 옆에 육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단횡단을 하는 곳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렇듯 주취상태의 무단횡단은 평소의 반사신경보다 훨씬 무뎌진 감각 때문에 더 더욱 위험하다. 운전을 하는 운전자에게는 심야에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무단횡단을 하고 있는 고령층을 보면 시야를 확보하지 못하여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사고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령층은 여전히 경각심을 가지지 않고 무단횡단을 계속해 이어가고 있다.

이렇듯 고령층의 무단횡단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단속만이 답은 아니다.
무단횡단 단속을 해도 '왜 나만 잡냐? 내가 몸이 안 좋아서 횡단보도까지, 육교까지 걸어가지도 못한다. 너는 부모도 없냐?'는 식으로 도리어 단속 경찰관에게 호통을 친다.
정작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되면 자신의 고통뿐만 아니라 자신의 가족들에게도 불행을 초래 할 수 있다는 것은 전혀 생각 하지 않고 있다.

고령층의 무단횡단 교통사고에 대한 최근 법원 판례를 보면 운전자가 무단횡단을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 운전자에게 무죄를 선고하는 판결이 증가 하고 있다. 이 것은 고령층의 무단횡단에 대해 보행자에게 책임을 묻는다 라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고령층도 위와 같은 사실을 알고 무단횡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고령층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보행자 무단횡단 사망사고 집중 장소에 보행안전지대 설치, 신호주기 조정 등 보행자교통사고 다발지역에 시설물을 설치해 물리적으로 무단횡단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어린이 보호구역처럼 더 많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둘째, 무단횡단은 보행자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단속보다는 계도조치를 강화해 경각심을 일깨워 줄 필요가 있으며 또한 무단횡단 위반에 대한 유관기관과 협조해 집중적인 교통안전 캠페인을 실시해, 시민들의 무단횡단 예방에 대해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해야 한다.

셋째, 고령층 무단횡단이 사고로 이어질 경우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은 만큼, 노인 복지시설과 경로당을 대상으로 무단횡단의 사고시 최근 사례를 들어 심각성을 고취시키고 안전한 통행 유도하도록 교육과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위와 같은 인식을 가지고 조금만 노력을 기한다면 고령층의 무단횡단 사고를 줄일 수 있다. 또한 고령층 당사자 또한 사랑 하는 가족, 친구와도 함께 행복하게 즐겁고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지름길 이라는 것을 항상 떠 올린다면 이 것이야 말로 소중 한 생명을 지키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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