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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야외활동하기 좋은 포근한 봄이 찾아왔다. 등산, 축구, 배드민턴 등 겨울동안 하기 힘들었던 야외스포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스포츠 부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스포츠안전재단에서 2015년에 발표한 통계 자료에 의하면 스포츠 활동 중 부상을 경험한 확률은 57.3%로 2명 중 1명이 스포츠 손상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들병원 장한길 정형외과 전문의를 통해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과 올바른 응급처지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포근한 날씨에 야외 운동량 증가
스포츠 손상이란 스포츠 경기 또는 여가 운동을 즐기는 동안 발생하는 모든 종류의 손상을 의미하는데, 일반적으로 스포츠 활동 중 직접적인 신체 접촉, 낙상, 잘못된 자세로 과도하게 사용한 경우 발생한다. 대표적인 스포츠 손상에는 염좌(인대 손상), 긴장(근육 손상), 탈구(관절 손상), 골절(뼈 손상)이 있다.
염좌는 쉽게 말해 삐거나 접질리면서 관절을 지지해주는 조직인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진 경우를 말한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시행되지 않으면 반복적으로 손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초기에 정형외과를 찾는 것이 좋다.
또, 흔하게 발생되는 긴장은 뼈와 근육을 연결하는 힘줄, 근육이 늘어나거나 파열된 경우로 통증, 근육경련 등이 증상으로 나타난다. 탈구는 뼈와 뼈가 만나는 관절이 분리된 것으로 축구, 농구 등 타격을 받는 스포츠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골절은 강한 외부충격으로 인해 뼈가 부러진 것을 말한다. 골절은 응급처치가 중요하며, 골절된 부위에 부목을 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 발생 빈도 1위는 '축구'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부상을 경험한 운동종목의 1위는 축구 71.3%, 2-3위 격투기와 검도 66.7%, 4위 스노보드 64.6%, 5위 농구 64.5%로 발표됐다.
특히 축구는 순간적인 방향 전환과 점프, 몸싸움 등 격렬한 동작이 많아 발목 염좌, 무릎 십자인대 파열, 허벅지 햄스트링 좌상 등의 부상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부상이 발생했을 때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채로 다시 운동을 하게 되면 재발 위험이 높기 때문에 회복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정을 취하며 치료받는 것이 좋다.

신체 접촉·낙상·잘못된 자세로
염좌·긴장·탈구·골절 등 발생
안정→냉찜질→압박→거상 순
초기대처 후 병원서 전문의 상담
제자리 뛰기 등 준비운동 필수


# 현장에서는 RICE 응급처치방법
스포츠 손상이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통증을 완화시키는 응급처치법을 RICE 요법이라고 한다. 부상을 당했다면 즉시 활동을 멈추고 안정을 취해야 하며(Rest-안정), 통증감소와 염증반응을 억제시키기 위해 10~15분간 냉찜질을 실시하고(Ice-냉찜질), 압박붕대로 부상 부위를 단단히 고정하여 출혈 및 부종을 최소화시키고(Compression-상처부위 압박), 부상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 과다출혈을 예방해주는 것이다(Elevation-상처부위 들어올리기).
하지만 스포츠 부상을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관절이 어긋난 상태로 굳어버리기 때문에 추후 손상된 상처부위의 관절가동범위가 줄어들 수 있다. 따라서 스포츠 손상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올바른 검사와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 부상에 따라 X-ray·CT·MRI 영상진단
스포츠 부상이 발생했을 때 병원에서 진단할 수 있는 영상검사에는 X-ray(단순 방사선 검사), CT(전산화 단층촬영), MRI(자기공명 영상) 등이 있다.
가장 기본적으로 실시하는 영상검사는 X-ray검사이고, 부상 정도에 따라서 CT검사나 MRI검사를 시행한다. 그 이유는 검사방법에 따라 확인할 수 있는 질병의 종류나 부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X-ray는 딱딱한 조직(주로 뼈)의 겉모양을 확인하는 검사로 심한 골절, 탈구 등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미세한 실금인 경우 X-ray 검사에서 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CT검사를 실시해 확인할 수 있다. CT는 딱딱한 조직의 속 모양을 확인하기 위해 김밥을 자르듯 잘라서 내부 단면을 보는 검사다. MRI는 부드러운 조직을 확인하는 검사로 힘줄, 근육 및 인대의 손상을 정밀하게 알 수 있다.

# 준비운동-본운동-마무리 운동
스포츠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준비운동->본 운동->정리운동 순서를 지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운동은 본 운동 전에 체온을 높여 운동하기 좋은 상태로 만들어주는 단계다. 제자리 뛰기 등 가벼운 움직임을 5~10분간 실시하는 것으로 관절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자극시켜 부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정리운동은 운동 후 5~10분간 실시하는 것으로 본 운동으로부터 심박수와 호흡을 원래 상태로 회복시키는 단계다. 빠르고 격렬한 운동으로 인해 근육에 축적된 젖산 등 피로를 느끼게 하는 물질을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운동 후 피로방지에 도움이 된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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