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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남구 시티파라다이스에서 개최된 외솔시조문학 선양회의 '한국의 정형시 시조(時調), 세계기록유산등재를 위한 발대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26일 남구 시티파라다이스에서 개최된 외솔시조문학 선양회의 '한국의 정형시 시조(時調), 세계기록유산등재를 위한 발대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울산지역에서 한국의 정형시 '시조'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 하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외솔시조문학 선양회(회장 한분옥)는 지난 26일 '한국의 정형시 시조(時調)', 세계기록유산등재를 위한 발대식'을 개최하고, 시조를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본격적인 추진운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추진위원장인 한분옥 시조시인을 비롯해 울산예술인총연합회, 울산문화원연합회, 울산시조시인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분옥 추진위원장은 "시조는 현전하는 한국 유일의 정형시로서 일본의 '하이쿠'와 함께 동양을 대표하는 시 양식이다. 수 백 년 동안 양식적 동일성을 유지해왔고 지금까지 한국인의 사상과 정서, 심경을 잘 드러내온 양식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이에 선양회는 최선을 다해 시조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국 곳곳에서 시작되고 있는 추세다. 일본 문단에서 전통적 단시 '하이쿠'를 세계유산에 등재하려는 활동이 감지되자 그 보다 역사가 깊은 우리 시조 역시 인류유산의 가치가 있음을 알려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에서 '시조는 인류최초의 정형시-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하여'를 주제로 특별초청강연을 펼친 이근배 시조시인은 "한국의 시조시인들이 앞장서서 전통시 중흥의 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오늘의 세계가 '시조'에 눈을 돌리고 있고, 한국어와 한글이 IT시대를 맞아 크게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어와 한글을 구사할 줄 아는 외국인이 500만을 헤아리고 지구촌 곳곳에서 한글 읽는 소리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음에 그들로부터 시조 짓기의 바람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세계의 문자 가운데 가장 이상적이고 완벽한 발음기호를 가진 겨레의 글자 한글로 시대를 넘어 국가를 넘어 계승 발전하는 '시조'는 마땅히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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