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니스트는 개교 10주년, 설립 12주년을 맞아 5월 캠퍼스를 시민에게 공개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유니스트는 개교 10주년, 설립 12주년을 맞아 5월 캠퍼스를 시민에게 공개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올해 개교 10주년을 맞았다. 개교 2년 전 설립과 캠퍼스 착공 시점까지 합치면 설립 12주년이다.
 유니스트의 지난 10년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열 살 UNIST, 열 번째 다리를 놓다'라는 10주년 기념 행사가 오는 5월 17일부터 캠퍼스 개방을 통해 진행된다.


 이는 유니스트 캠퍼스에 놓인 9개 다리에서 착안됐다. 인류의 삶에 공헌할 과학자를 위해 만들어진 9개 다리로 인해 '9 BRIDGE CAMPUS'로 불리는 유니스트에 10번째 놓일 다리는 현재와 미래, 사람과 과학, 울산과 유니스트를 이어줄 가교라는 뜻을 담았다.


 5월 25일까지 아흐레 동안 진행될 기념행사는 'Open University Week'로 지역 중·고교생과 일반 시민이 캠퍼스를 방문해 연구실과 수업을 둘러보고 구경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름하여 OPEN LAP, OPEN CLASS다. 이때 대학 연구성과를 소개하는 전시관과 학내 시설을 둘러보는 기회도 함께 제공된다.


 유니스트는 또 5월 21일 시민과 학생·교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열린음악회'에 이어 5월 24일에는 뮤지컬의 명장면만 골라 선보이는 '뮤지컬 갈라쇼 클라이막스' 공연을 연다. 유니스트는 학교누리집(unist.ac.kr)을 통해 관람희망자 500명을 모집해 선착순으로 관람권을 준다.
 초등학생 대상의 '도전 과학골든벨'은 5월 25일 유니스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앞서 유니스트는 이 행사에 참여할 학생과 학부모 각 1명씩 모두 100개팀을 모집한다.


 중·고교생 대상의 '창업경진대회'도 같은 날 학생창업 전용공간인 '유니스파크'에서 열린다. 창업경진대회 참여자 모집인원은 50명이다.
 생명과학 특별강연도 마련된다. 한국의 대표적인 '게놈' 연구자인 박종화 유니스트 교수와 조승우 교수가 유전자에 궁금증을 풀어준다. 역시 학교누리집을 통한 신청자 200명에게 선착순으로 특별강연 입장권이 주어진다.


 이 주간 행사와 별도로 대학이 울산시민 곁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간다는 취지로 6월 1∼2일에는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대학 성과 전시관과 과학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행사도 개최한다.
 정무영 유니스트 총장은 "개교 이후 꾸준히 연구의 질적향상을 이뤘는데, 이런 노력이 창업과 고용창출 등 여러 부분에서 좋은 결실을 맺고 있다"면서 "이번 캠퍼스 개방행사를 통해 일반인들이 이를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니스트는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2007년 9월 설립을 거쳐 2009년 3월 개교했다. 개교 당시 과학기술대학교로 출발해 2015년 울산과학기술원으로 전환했다.
 2009년과 올해를 비교하면 교수 47명에서 325명, 학생 500명에서 5,007명, 직원·연구원 47명에서 852명으로 규모가 성장했다.


 같은 기간 논문 수는 85편에서 1,276편으로 늘었고, 연구과제 건수와 수주액도77건·147억원에서 741건·10,58억원으로 증가했다.
 창업 기업은 10년 전에 전무했으나, 올해는 교수 37개(고용인원 100명)와 학생 45개(56명) 등 82개 운영되고 있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Leiden University)에서 논문의 질적 수준을 평가해 발표하는 라이덴랭킹에서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국내 1위를 기록했고,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평가한 세계 소규모대학 순위에서는 지난해 아시아 1위와 세계 6위에 각각 올랐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2030년 '글로벌 TOP 10' 연구중심 대학·2040년 100억 달러 발전기금 조성 목표"

[정무영 UNIST 총장 인터뷰]

29일 개교 10주년 및 설립 12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가진 유니스트 정무영 총장은 '2030년 글로벌 TOP 10위권 연구중심 대학', '2040년 100억 달러 발전기금 조성'을 목표를 제시했다.
29일 개교 10주년 및 설립 12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를 가진 유니스트 정무영 총장은 '2030년 글로벌 TOP 10위권 연구중심 대학', '2040년 100억 달러 발전기금 조성'을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개교 10주년을 맞은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2030년 글로벌 TOP 10위권 연구중심 대학', '2040년 100억 달러 발전기금 조성'을 목표를 세웠다. 이는 국가 싱크탱크로서 세계 유수의 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고, 연구의 자율성 확보라는 대학의 혁신 모델 제시다. 


 29일 '유니스트 개교 10주년 및 설립 1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정무영 총장은 "'인류의 삶에 기여'라는 큰 명제 아래, 대학이란 울타리를 넘어 우리의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과학기술원으로 도약하겠다"며 이 같은 10년 후와 20년 후의 유니스트 목표를 발표했다.

과학기술, 전 세계와 무한경쟁 과제
연구개발→원천기술 확보→사업화
대학 울타리 넘어 실질적 삶의 변화
울산 차세대 먹거리 제공에도 집중

 
 정 총장은 "과학기술은 국내 경쟁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세계와 무한경쟁을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유니스트 연구진들의 협업과 융합으로 '연구개발→원천기술 확보→상업화·사업화'라는 시스템을 구축해 울산과 우리나라의 자부심과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울산에 차세대 먹거리 제공은 울산을 거점으로 한 유니스트의 주요 역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 총장은 "지역 밀착형 '글로컬라이제이션'을 통한 신산업 육성을 통해 전국, 그리고 세계로 진출해야 한다. 세계적 수준의 연구성과가 쏟아져 나오는 과학기술 허브로서 유니스트가 그 길을 가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대학의 혁신 성장을 이끌 주요 연구 브랜드로 해수전지, 유니브레인, 게놈을 소개했다.
 '해수전지'는 세계 유일무이한 연구개발로 현재 에너지·발전업체와 상용화에 근접한 수준으로 발전했으며, '유니브레인'은 기존 2진법 디지털 코드가 아닌 3진법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반도체 생산을 시도하고 있다.
 '게놈'은 독보적인 유전자 해독기술을 바탕으로 바이오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정 총장은 "유니스트의 연구개발은 국민 세금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를 발전기금으로 조금이나마 갚아보자는 뜻에서 혁신적 원천기술의 개발 지원을 통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니스트하면 떠오르는 연구브랜드를 육성해 수출 가능한 산업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라며 "현재까지 수출형 연구브랜드 14개가 후보군으로서 산업계의 관심을 받으며 성장 가능성을 보이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오는 5월, 개교 10주년에 학교의 문을 열고 시민들과 함께 지금까지의 성과를 공유하고 나누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하며 울산시민을 초대했다.
 정 총장은 "유니스트과 함께 성장해 왔고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시민들과 함께 하고자 지역 내 학생들과 일반시민들이 연구실과 교육현장을 둘러보는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많은 참여과 관심을 부탁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