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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9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하언태 현대자동차 부사장,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김종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서중호 현대·기아차 협력회 부회장, 하인성 울산지방중소기업청장 등 내빈들이 개막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30일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9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하언태 현대자동차 부사장,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김종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서중호 현대·기아차 협력회 부회장, 하인성 울산지방중소기업청장 등 내빈들이 개막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양질의 경력을 쌓을 수 있는 대기업 협력사에 취업하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았다. 중소기업, 중견기업 근무 경력을 토대로  대기업 취업에 도전할 생각이다"

30일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 채용박람회장을 찾은 이주영(28)씨는 취업 갈증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박람회를 손꼽아 기다려왔다. 울산대 체육관에 차려진 행사장에는 이씨처럼 경기불황 여파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업준비생 1,800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채용박람회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울산·경주권 부품 협력사 30개 업체가 총출동했다.
8회째를 맞은 올해 박람회에는 완성차 협력사 외에도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로템, 현대트랜시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와 계열사의 협력사가 참여하는 그룹 종합박람회로 확대 운영됐다.

# 구직 컨설팅·업체 홍보·부대행사 부스 운영
박람회는 △행사장 방문 구직자들에게 컨설팅을 진행하는 'JOB 컨설팅관' △현대차그룹의 동반성장 정책 및 협력사의 경쟁력을 알리는 '동반성장관' △이력서 컨설팅, 무료 증명사진 촬영,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지원하는 '부대행사관' 등으로 나뉘어 운영됐다.
박람회장에는 지역 취업 준비생이 대거 몰렸다.

박민희(23)씨는 "울산대 회계과를 졸업한 뒤 대기업 협력사 취업에 나섰지만 관련 정보가 많이 없어서 어려움을 겪었다. 더욱이 경기가 나빠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다양한 협력사의 취업 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하기 위해 열린 이번 박람회는 취업준비생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다"며 반가워했다.

# 인근 고교 졸업 예정자 버스 대절 단체 방문
박람회장에는 부산과 포항 등 인근 지역 고교 졸업예정자들도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학생은 버스를 대절해 단체로 박람회장을 찾았다.
최수현(포항과기고 3학년)학생은 "개별 사업장을 따로따로  찾아가봐야 했던 번거로움 없이 한 곳에서 여러 업체에 지원할 수 있는 이런 박람회는 취업을 원하는 고교 졸업예정자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라며 "특히 화장법이나 옷차림 등을 배울 수 있는 부스는 실제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며 만족해 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현대차의 박람회가 참가자들의 취업 성공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견지은 컨설팅전문가는 "기업들의 채용 시험에 응시하는 취업준비생들은 직무 이해도가 상당히 떨어진 상태가 대다수다"라며 "기업의 정보를 파악하고 상담까지 거칠 수 있는 이런 대규모 박람회는 취준생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게 해준다"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현대차가 미리 공지한 박람회 사전 예약을 거쳐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현대차는 지난 2월 20일부터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행사참가 신청 및 협력사별 현장 예비면접 사전예약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구직자들이 효율적으로 박람회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 인재 채용·경쟁력 제고 동반성장 프로그램
현대차는 중소 협력사들에게는 현대자동차그룹 협력사라는 인지도를 활용해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주고, 구직자들에게는 탄탄한 경쟁력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에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박람회를 마련했다.

또 협력사들이 매년 열리는 대규모 채용의 장을 통해 기업의 가치와 비전을 널리 알리고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채용박람회는 협력사들이 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하며 실제 채용으로 연결되도록 현대차그룹이 장소 제공은 물론 행사 기획 및 운영 등 재정적인 지원까지 전담하는 국내 대표 동반성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이날 박람회에 앞선 개막식 행사에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하인성 울산지방중소기업청장, 김종철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장, 하언태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각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하언태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협력사들이 이번 채용박람회를 통해 자사에 적합한 우수 인재를 조기에 확보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뻗어 나가기 위한 소중한 밑거름을 만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협력사들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인재 확보 부문에서도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친 고용창출 확대에 기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병기 경제부시장은 축사에서 "오늘 채용박람회는 구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가뭄 속의 단비'처럼 큰 힘이 되어 줄 것"이라며 "기업은 유능한 인재를 채용하고,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구해 기업과 청년이 새롭게 힘을 모아나가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 채용박람회는 3월 20일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3/28), 대구(4/8), 창원(4/16)을 거쳐 이날 마지막으로 울산에서 막을 내렸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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