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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285호 울산 반구대암각화에 대한 영문 학술총서가 발간됐다.


 울산대학교 반구대암각화유적보존연구소(이하 반구대연구소·소장 전호태 교수)는 두 번째 영문 학술총서 'THE BANGUDAE PETROGLYPHS in ULSAN'을 미국 뉴저지 법인 한림출판사에서 펴냈다고 2일 밝혔다.


 영문판 보고서는 총 353점의 반구대암각화 각 부분에 대한 정밀실측도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학술총서는 세계 선사학 분야에서 탁월한 가치를 인정받는 반구대암각화를 관련 학자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고, 여러 각도에서 연구 가능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반구대암각화는 선사인의 고래사냥과 그들의 신앙 양상을 잘 보여주는 가장 오래 된 해양수렵문화 유적이라는 점에서 국제학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럼에도 관련 연구 성과가 제대로 축적되지 않았던 것은 연구기초자료가 충분히 보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구소 측은 이번에 발간된 영문판 학술총서가 반구대암각화에 대한 해외연구자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국제적 공동연구를 이끌어 내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구대연구소는 2011년 10월 설립된 후 국내외 관련 분야 연구기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암각화 연구와 보존에 노력해 왔다.
 연구 성과는 해마다 연구서, 조사보고서의 형태로 발간돼 국내외 연구기관 및 연구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다.


 영문 보고서의 기획과 조사 연구를 주도한 반구대연구소장 전호태 교수는 "그동안 연구소는 국내외 선사미술 및 암각화 연구자들로부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유적조사 및 정밀실측 보고서의 발간을 지속적으로 요구받아왔다. 영문 학술총서는 이러한 요청에 답하려는 학술적 노력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며 "반구대암각화는 세계 선사학 분야에서 기념비적 유적이다. 이번 학술총서 발간을 계기로 반구대암각화가 지닌 특별한 가치가 재평가되고 한국 선사학 연구의 지평이 넓어짐과 동시에 국제적 공동연구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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