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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유류세 인하폭을 줄이면서 7일 울산의 휘발유값 평균이 리터당 1,500원대로 뛰어 오른다. 유가 상승 기조로 인해 기름값이 오르고 있는 상태에서 이번 조치가 단행되는 바람에 지역 곳곳에 1,700원대 주유소가 다시 등장하는 등 서민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격을 낮춰 공급되고 있는 기름값의 인하폭이 7일부터 7%로 축소된다. 

정부는 앞서 지난해 11월 6일부터 한시적으로 유류세의 15%를 인하했다. 당초 정부는 6개월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종료하려 했다가, 서민 경기를 감안해 8월 31일까지 기간을 연장하고 대신 인하폭만 줄이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리터당 65원, 경유는 46원, LPG는 16원 오를 예정이다. 

이날 기준 울산의 휘발유, 경유, LPG의 리터당 가격이 각각 1,470원, 1,350원, 843원임을 감안할 때 7일 이후 지역의 리터당 평균 기름값은 휘발유 1,535원, 경유 1,396원, LPG 859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부 주유소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행되면서 리터당 휘발유값이 1,700원대를 돌파하게 됐다. 

실제 남구 처용로주유소의 경우 이날 휘발유값(리터당 1,669원)을 기준으로 단순계산할 때 7일에는 휘발유값이 리터당 1,734원 선에 형성될 예정이다. 북구 양정주유소(1,650 원)와 새한주유소(1,658원), 진명주유소(1,675원) 등도 리터당 희발유값이 1,700원을 훌쩍 넘기게 됐다.  북구 양정주유소(1,650원)와 새한주유소(1,658원), 진명주유소(1,675원) 등도 리터당 희발유값이 1,700원을 훌쩍 넘기게 됐다.  

전국적으로는 이날 휘발유, 경유, LPG의 전국평균가격이 1,469원, 1,350원, 834원을 기준으로 볼때 7일 휘발유 1,530원, 경유 1,400원, LPG 850원대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오름세인 국제유가 상승분까지 반영되면 서민들의 승용차 출퇴근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장 이란 원유 수출 급감은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의 원유 수출의 한시적 면제가 종료됨에 따라 이란의 원유 수출은 5월부터 전면 중단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란의 원유 수출은 중국의 제재 불참을 가정하더라도 최대 일일 6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기다 유류세 인하조치가 완전히 없어지게 되는 9월에는 가계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오는 9월부터는 지금 가격을 기준으로 볼 때 휘발유는 1ℓ에 123원, 경유는 87원, LPG 부탄은 30원씩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이에따라 전국 평균가격이 1,469원, 1,350원, 834원임을 감안할 때, 7일 이후에는 휘발유 1,530원, 경유 1,400원, LPG 850원대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기획재정부는 이날 향후 유가 상승에 대한 서민·자영업자 부담 최소화를 위해 후속 조치 계획을 발표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국석유공사와 소비자단체인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 등과 협력해 주유소 가격담합 단속을 위해 일별 모니터링에 나설 계획"이라며 "또 알뜰주유소를 활성화해 가격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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