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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카이스트대학과 7일 양재동 AT센터에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포럼'을 개최했다.
현대차는 카이스트대학과 7일 양재동 AT센터에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포럼'을 개최했다.

현대자동차가 전동킥보드 등 국내 개인형 공유 모빌리티 시장의 발전을 주도하는 핵심플레이어로 위상 강화에 나선다.

현대차는 카이스트대학과 7일 양재동 AT센터에서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공유 서비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개인형 공유 모빌리티 서비스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제 발표에는 현대차와 카이스트, 국토교통부, 도로교통공단 관계자와 함께 카카오 모빌리티, 올룰로, 그랩 휠스, 분더 모빌리티 등 국내외 개인형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 기업들이 참여했다.

첫 주제발표자로 나선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융합기술개발실 최서호 상무는 독일, 미국 등 민관 협업을 통한 공유 생태계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 최서호 상무는 "세계적인 모빌리티 트렌드는 많은 이들에게 표준화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민관이 긴밀하게 소통하며 정보를 공유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과 남선구 연구원과 재난학연구소 김은락 연구원은 최근 현대차와 함께 진행한 전동킥보드 공유 시범 프로젝트 연구 및 분석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현대차와 카이스트는 지난 2월부터 4월 중순까지 카이스트 대전 캠퍼스 내에서 첨단 IoT를 접목한 전동킥보드 공유 시범 프로젝트를 실시한 바 있다.

총 50대의 전동킥보드를 캠퍼스 주요 지역에 비치해 200명의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마음껏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2개월여간 공유 전동킥보드를 이용한 건 수는 총 3,300여 건, 누적 이용 거리는 약 5,000㎞에 달한다. 다양한 사전 안전조치 덕에 안전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현대차와 카이스트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운영에 필요한 노하우를 기관과 업체들에 상호 공유해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만드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라스트마일 서비스 시장 활성화와 고도화를 위해서는 민관의 긴밀한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내 최초로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선보인 올룰로 최영우 대표는 "도시 미관을 훼손하지 않고 보행자에게 불편을 주지 않아야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서비스가 시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발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업계, 지자체, 정부가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남아시아 그랩 휠스의 TJ 탐(Tham) CEO도 "우리의 경험으로 볼 때 개인형 모빌리티의 성공은 정부와 지역사회가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운영자를 포함한 모든 이해당사자들은 관련 규제를 만드는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형 모빌리티 서비스는 전동킥보드 및 자전거 공유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차량 공유와는 달리 일정 지역, 수 ㎞ 내에서만 서비스되기 때문에 '라스트마일'로도 불린다. 교통이 혼잡하거나 버스나 전철 등 대중 교통이 닿지 않는 단거리 이동 서비스로 빠르고 간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는 전동 킥보드 등 글로벌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 규모가 2015년 4,000억 원에서 2030년에는 2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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