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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7일 문제인 대통령이 울산을 방문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및 울산 미래에너지 전략보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송철호 울산시장, 성윤모 산업부장관, 기업체 대표 등 정부 및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해 경제 성장을 선도해 온 울산경제의 새로운 희망인 수소경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으며, 석탄과 석유에서 수소로 에너지원을 바꾸는 수소경제의 중심이 울산에 있다며 정부가 시장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수소경제는 에너지원을 수소로 바꾸는 산업구조의 혁명적 변화로 수소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기 때문에 수소경제가 태동하기 시작한 지금, 세계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탄소경제시대에 원유와 천연가스를 전량 수입해야 했기 때문에 국제 가격 변동에 영향을 많이 받았고,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았지만 수소경제시대 수소는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자원이다. 현재는 화석 연료에서 추출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앞으로는 태양, 풍력, 바이오 등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생산하는 것이 일반화 될 것이다.


또한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탄소와 달리 수소는 부산물이 물뿐인 깨끗한 에너지이기도 하다. 특히 수소전기차는 주행하면서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효과까지 있다. 2030년까지 정부의 목표대로 수소차가 보급되면 연간 3만 톤, 현재 발생량의 10%에 해당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수소 활용에서 2013년 국내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차인 투싼ix 수소전기차를 출시하는데 성공했고, 이후 2018년 주행거리 연장한 넥쏘를 출시했다. 양산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의 99%가 국산화로 이루어 졌으며, 한번 충전으로 600㎞를 달리는 등 이미 세계적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수소전기차가 세계시장의 50%에 달한다. 울산을 비롯한 대규모 석유화학 단지에서 수소차 확산에 필요한 부생수소를 충분히 생산할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고, 전국적 천연가스 배관도 우리가 가진 장점이다.


또한, 충전 인프라들이 지자체를 중심으로 속도를 내어 구축되고 있다. 2018년 9월까지 국내에는 29개소의 수소충전소가 건설됐고 13개소가 운영 중이며 10개소가 건설 중이다. 2018년 하반기부터 약 16개소가 추가 발주됐다. 수소충전소 구축계획은 2022년 수소전기차 보급목표를 6만5,000대, 수소버스 보급목표는 2000대로 조정함에 따라 수소충전소는 2019년 80개소, 2022년까지 310개소로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울산시도 지난해까지 전국 수소전기차의 40%인 361대를 보급하였고 올해는 1,000대를 신규 보급해 친환경자동차 대중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으로 구매보조금 3,400만원(국비포함) 정액 지원, 세제 감면과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50% 감면 등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울산시는 '2030 울산 세계 최고 수소도시' 비전을 선포하고 수소전기차 6만7000대 운행, 수소충전소 60기설치, 수소전기차 제조 50만대를 세부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3대 혁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수소경제'를 선정하고 수소경제 활성화 수립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울산이 석유화학산업과 관련된 저장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수소의 생산과 저장에 특화되어 있고, 세계 최초 수소상용차 공장이 가동되고 있으며, 수소전기차 보급대수도 전국 1위의 입지로 세계적인 수소경제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산업수도로 수소경제의 성장판을 열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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