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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도 항상 먹으면 싫은 이유가 있다. 여기에 세상 경제이론의 비밀이 들어있다. 

경제학에서 효용(效用)이란 재화와 용역을 소비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주관적인 만족을 측정하는 단위이다. 효용이론이 가정하는 인간은 되도록 개인의 효용을 극대화하려는 합리적 인간이다.

한계효용(限界效用, Marginal Utility)은 재화나 용역이 증가하거나 감소함에 따라 주관적으로 매겨지는 경제적 효용이나 가치의 관계에서 생기는 개념이다. 보통 합리적인 경제에서 인간행동은 자신에게 가장 시급한 욕구를 충족하는 일을 가장 먼저 하려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재화나 용역으로 효용을 얻고자 할 때 효용 가치가 높은 것부터 낮은 것 순으로 추구한다. 재화나 용역의 한계효용은 그 재화나 용역을 많이 쓰게 되거나 덜 씀에 따라 변화한 가치의 양을 상정한 것이다. 이런 변화에서 추가된 한 단위, 즉 경계인 단위에 존재하는 재화와 용역의 효용을 한계효용이라고 한다.

세상의 일에도 한계가 있다. 마라톤을 1시간 30분대에는 완주할 수는 없다. 소비자는 일정한 소득을 가지고 있다. 예산의 제약에 의해 구매를 한다. 소비를 할 때 이런 원리에 의해서 해야 한다. 이런 이론에 의하면 다음과 같은 놀라운 사실을 깨닫는다. 

일정 시점에 이르면 구매자는 완전히 만족해 한 단위 더 얻는 것이 아무런 가치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이 시점에서는 한계효용이 거의 없는 점이다. 즉, 한계효용이 '0'(零, Zero)일 때가 총효용이 극대가 된다. 이때 수요자(Consumer)는 가장 큰 만족을 얻는다.

한계효용은 소비의 증가에 따라 조금씩 줄어드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소비 증가에 따라 한계효용이 감소되는 현상을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라 한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우리 속담으로 알아보면 쉽게 이해된다.

"듣기 좋은 노래도 석 자리 반(半)이다"라는 속담이 대표적이다. 이 속담은 아무리 듣기 좋은 노래라도 계속 들으면 싫증이 난다는 것을 말한다. 이 외에도 "비지로 채운 배 고량진미 마다한다" "듣기 좋은 이야기도 늘 들으면 싫다" 같은 것들이 있다.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실생활에 응용한 사례가 뷔페식당이다. 식당에서 손님에게 음식을 마음껏 먹게 하더라도 그 손님이 한없이 먹지는 않는다. 아무리 많이 먹는 사람이라도 한계효용이 점점 감소하다가 마침내 '0'(零, Zero)이 되면 더 이상 먹으려 하지 않는다. 

한계효용이 '0'(零, Zero)이 되는 음식량은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식당주인은 경험에 따라 평균량을 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주인은 그 양을 기준으로 거기에 알맞은 이윤을 붙여 음식값을 정해 운영하는 것이다.

이처럼 한계란 개념은 우리 사회의 곳곳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고 있다. 한계 개념을 잘 알면 인생을 유익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생산량과 생산요소를 최적화시킬 수가 있다. 소비자는 일정한 소득에서 최대의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즉, 이윤과 효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말이다.

가정의 달 5월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이 있다. 가족끼리 외식을 하며 돈독한 우애를 나눌 기회가 많은 때이다. 우리의 경제활동도 합리적 선택을 해야 한다. 인간은 아는 만큼 누리면서 살아간다. 생활의 지혜인 경제이론을 바르게 알아 즐겁고 행복한 5월이 되었으면 한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우리가 의식하고 있든 아니든 언제나 비용이 있다는 말이다. 비용보다 편익을 크게 하는 합리적인 선택이 되길 바란다. 

인생은 연습이 없다. 사람의 본분을 지키면서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며 살아가자. 가정이 화목하고 행복해야 세상이 아름다운 법이다. 계절의 여왕 5월은 화중지왕(花中之王)인 모란이 있어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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