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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이 4조 8,000억 원을 투자한 잔사유고도화시설과 올레핀다운스트림 프로젝트의 준공식이 다음달 말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잔사유고도화시설과 올레핀다운스트림 프로젝트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S-OIL이 4조 8,000억 원을 투자한 잔사유고도화시설과 올레핀다운스트림 프로젝트의 준공식이 다음달 말 열릴 예정이다. 사진은 잔사유고도화시설과 올레핀다운스트림 프로젝트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에쓰오일이 4조 8,000억 원을 투자한 잔사유고도화시설(RUC)과 올레핀다운스트림(ODC) 프로젝트의 준공식을 다음 달 말께 가질 예정이다. 이번 시설이 창사 이래 최대 프로젝트인 만큼, 공식 준공하기 앞서 현재 진행 중인 선제적 정기보수를 마치고 다음 주 중 풀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본격적인 실적반영이 기대되고 있다. 

# 다음주 풀가동 앞두고 막바지 정기보수
8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다음 달 말을 목표로 RUC·ODC 프로젝트의 준공식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준공식은 에쓰오일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경영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라지즈 알사우드'(34)왕세자의 해외 순방 일정에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28일~29일 일본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이때 각국 정상들을 만나기 위해 무함마드 왕세자도 일본,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순방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RUC·ODC 프로젝트의 일부 상업가동을 거친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유가변동과 국제 경기 동향을 고려해 전략적 정기보수를 벌였다. 현재 RUC·ODC 정기보수 막바지 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다음 주 중에는 전면 상업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RUC(잔사유 고도화 설비)는 원유에서 가스, 경질유 등을 추출한 뒤 남는 잔사유를 원료로 프로필렌과 휘발유 등의 고부가 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ODC(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는 RUC에서 생산되는 프로필렌을 원료로 폴리프로필렌(PP)과 프로필렌옥사이드(PO)를 만드는 시설이다. 시설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석유화학업계의 고부가가치 시설로 기대를 모아온 이번 프로젝트의 실적 반영이 본격화된다. 

# 비정유부문 실적개선 기대
실제 이번 시설 구축으로 에쓰오일의 수익 창출 능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부가가치가 높은 석유화학, 윤활기유 등 비정유 부문 비중이 현재 14%에서 19%로 늘어났고, 원유 가격보다 저렴한 중질유 비중은 12%에서 4%로 대폭 축소됐다.

에쓰오일은 이곳에서 연산 40만 5,000t의 폴리프로필렌(PP) 및 연산 30만 t의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연 2조 5,000억 원의 수출 증대 효과와 매출도 8,000억 원에서 1조 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에쓰오일은 본사 사우디 아람코의 지원을 받아 2023년까지 5조 원가량을 추가 투입해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까지 검토하고 있다. 총 10조 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연간 150만 t 규모의 스팀 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를 갖추겠다는 의지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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