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31일 공연에서 다룰 구스타프 클림프 作 '키스'.
오는 31일 공연에서 다룰 구스타프 클림프 作 '키스'.

세계의 다양한 도시로 떠나보는 고품격 인문학 콘서트가 열린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오는 31일부터 봄, 여름, 가을, 겨울 총 4차례에 걸쳐 '전원경의 그림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음악과 미술 감상에 인문학적인 해설을 곁들여 초보자도 쉽게 예술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각기 다른 서양의 도시를 주제로 작품들이 태어난 공간적 배경이나 역사적 사건을 전원경 강사의 소개로 들여다본다.


 오는 31일에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제국의 영광은 스러지고'를 주제로 콘서트를 선보인다.
 18세기 오스트리아 계몽 전제 군주 마리아 테레지아와 요제프 1세는 언어가 필요 없는 예술인 음악을 장려해 제국 신민들의 애국심을 일깨우려 했다. 이 때문에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브람스 등 뛰어난 음악가들은 모두 비엔나를 무대로 활동하게 됐다.


 이날 공연에서는 구스타프 클림프, 에곤쉴레의 작품 감상과 함께 베토벤과 슈베르트의 연주를 들으며 오스트리아와 얽힌 예술 이야기들을 풀어낼 예정이다.
 강연을 이끄는 전원경 씨는 예술전문작가로 '예술, 역사를 만들다' '런던 미술관 산책' 등의 책을 펴냈으며,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해설음악회 등을 진행하고 있다.


 31일 공연 연주자로는 서울대 음대 기악과,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 음악원 대학원 및 연주박사 과정을 졸업하고 라디오 'KBS 음악실'을 진행중인 피아니스트 김주영 씨가 출연한다. 첼로 연주는 박혜준, 바리톤은 방광식 씨가 맡는다.


 그림 콘서트는 오는 7월 19일 '스페인 안달루시아-이슬람과 아프리카 사이에서', 9월 20일 '프랑스 파리-보헤미안의 도시', 11월 29일 '독일 바이마르와 라이프치히-독일인의 영혼이 잉태된 도시'를 각각 선보일 계획이다. 


 공연은 각 날짜별 오전 11시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전석 만원이다. 4회 공연을 패키지로 함께 구매할 경우 30% 할인된 2만8,000원에 즐길 수 있다. 문의 052-275-9623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