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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울산쇠부리 제철기술 복원실험에서 처음으로 사용되는 석축형 제련로.
올해 울산쇠부리 제철기술 복원실험에서 처음으로 사용되는 석축형 제련로.

'제15회 울산쇠부리축제'가 10일부터 12일까지 북구청 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다시 타오르다, 버닝 어게인(Burning Again!)'을 슬로건으로 쇠부리, 문화, 전시·학술, 체험 등 4개 부문 30여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특히 올해는 '타악페스타 두드락(樂)', 울산쇠부리 제철기술 복원실험, 주제공연 'Burning Again' 등 킬러 콘텐츠를 중심으로 울산쇠부리의 정체성을 더욱 부각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 쇠부리가마로 선보이는 복원실험 눈길
쇠부리 행사는 울산쇠부리축제의 근간인 '쇠부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재현과 체험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울산쇠부리 복원을 목표로 2016년부터 실시된 울산쇠부리 제철기술 복원실험이 올해는 석축형 제련로를 처음으로 이용해 무쇠를 생산하는 실험을 진행한다.


 지금까지 실험에서는 원통형·방형 제련로를 이용했으나 이번에는 울산쇠부리의 특징인 석축형 제련로(쇠부리가마)를 만들어 실험을 이어갈 예정이다.
 제철 분야 학자와 장인, 지역 주민으로 구성된 울산쇠부리복원추진단은 축제 기간 관람객 앞에서 실험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세계적 쇼핑몰 아마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주대장간 '호미'를 비롯해 당진, 보은대장간의 대장장이와 함께하는 전통대장간체험도 즐길 수 있다.
 쇠부리와 철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체험으로 구성된 '쇠부리체험존'과 단야로에 지글지글 구워지는 '3초 삽겹살' '광부도시락' 등 '쇠부리먹거리존'에서 이색적인 먹거리도 만날 수 있다.
 
# 올해 신설된 타악페스타 흥미 유발
올해 새롭게 기획된 '타악페스타-두드樂'도 눈여겨 볼만하다.
 '오라! 세상의 모든 두드리여'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공연은 8인 이상의 연희자가 타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가 융합된 15분 내외의 퍼레이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주제공연은 지역 공연단체인 '놀이패 동해누리'와 '창작집단 달'이 함께해 'Burning Again'을 주제로 신명나는 한마당을 연출한다.
 주제공연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월드뮤직그룹인 '노름마치예술단'의 초청공연과 드럼서클, 불매DJ클럽도 펼쳐진다.
 
# 철 역사 공유 전시·학술 행사도 열려
지역 철의 역사와 산업역사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학술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주제관 '스틸로드'에서는 울산쇠부리의 모습과 함께 삽화로 만나는 전통제철법과 현대제철법, 농경유물전시를 볼 수 있다. 또 2002년 폐광된 달천광산의 모습을 당시 달천광산 근무자로부터 들을 수도 있다.


 울산시 무형문화재 1호인 장도장 장인들의 공방을 재현한 '장도장'과 쇠부리 관련 유물을 전시한 '쇠부리유물관'도 운영된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조형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금속작가 이송준의 'THE ANIMALS'도 기획전시로 예정돼 있다.


 쇠부리축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달천철장, 구충당 이의립, 울산쇠부리소리 등 지역의 유구한 철의 역사를 한눈에 보고,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쇠부리축제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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