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여성위원회는 14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막말에 대해 "더 이상 국민들을 모욕하지 말고 원내대표도 국회의원직도 모두 내려놓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여성위는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주말집회에서 나 의원이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저열하고 상스러운 발언으로 국민에게 치욕과 모멸감을 준 것에 충격을 금할 수 없으며, 또한 이 단어의 의미를 모르고 썼다는 변명 같지 않은 변명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규탄했다.
이들은 "나 의원이 언어성폭력적인 단어의 의미파악도 없이 누군가가 적어 준대로 읽기만 했다면, 당신은 무능력함과 무책임함에 원내대표의 자격이 없다"며 "그 단어의 의미를 인지했든, 하지 않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제1야당의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국민을 향해 상식 이하의 저열한 표현으로 국민들을 모욕하고 국민들의 분열을 꾀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며, 그 악랄함과 저열함에 분노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언제까지 이런 저열한 표현을 해가며 지지세력을 선동하고 결집하는 무능하고 질 낮은 정치를 할 것인가"라며 "전 세계 유례없는 평화로운 방식으로 정권을 바꾼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할 능력은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은 "일부극우사이트에서만 사용하는 비속어로 국민을 선동하고 국민분열을 꾀하는 막말정치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대통령 특별대담을 진행한)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받았다"고 발언한 뒤 사과문을 냈다. 서울=조원호 기자 uscw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