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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3위 SK그룹이 자산총액을 빠른 속도로 늘리며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을 턱밑 추격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내년엔 재계 2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인 59개 기업집단(소속회사 : 2103개)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통지했다. 재계 순위의 경우 올해도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2006년 이후 계속된 '빅4'의 서열엔 변화가 없었다.  

다만 SK가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자산을 큰 폭으로 늘리면서 자산총액 189조 5,000억 원에서 218조로 20조 가까이 몸집을 키운 반면,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현대자동차그룹은 222조 7,000억 원에서 223조 5,000억 원으로 소폭 성장에 그쳤다. 

두 그룹 간 격차는 33조 2,000억에서 5조 5,000억으로 좁혀졌다. 재계 관계자는 "SK는 지난해 반도체 특수와 함께 ADT캡스, AJ렌터카 등을 인수하면서 자산이 급증했다"면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감안하면 올해 말께 재계 2, 3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각각 7위와 8위를 차지한 GS와 한화는 올해 순위가 바뀌었다. 아울러 재계 1위 삼성전자는 339조 5,000억 원에서 414조 5,000억 원으로 한 해 동안 자산을 무려 75조 원 늘리며 굳건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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