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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1절 100주년 기념 사업으로 울산시교육청이 추진한 '울산의 참스승 발굴 및 선정'에 성세빈, 안태로, 이무종, 이효정, 조형진 선생이 추모됐다.

울산시교육청이 제38회 스승의 날을 맞아 일제강점기에 교육자로서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울산 출신의 교육자 5명을 추모했다.

울산시교육청은 15일 '오늘의 학생이 옛 스승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성세빈·안태로·이무종·이효정·조형진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현판 설치행사를 교육청사에서 진행했다.

현판에는 이들 교육자 5명의 초상화, 약력, 관련 사진과 동영상을 볼 수 있는 QR코드 등이 담겼다.

또 울산애니원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그린 5명의 초상화를 후손들에게 전달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제38회 스승의 날을 맞아 15일 울산시교육청 로비에서 '오늘의 학생이 옛 스승을 그리다'를 주제로 열린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 스승의 날 기념 행사에서 노옥희 교육감, 천기옥 시의회 교육위원장, 울산교육 독립운동가 후손, 애니원고 학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연구회원 등이 일제강점기 울산교육 독립운동가 초상화 및 명판 제막 후 축하박수를 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제38회 스승의 날을 맞아 15일 울산시교육청 로비에서 '오늘의 학생이 옛 스승을 그리다'를 주제로 열린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 스승의 날 기념 행사에서 노옥희 교육감, 천기옥 시의회 교육위원장, 울산교육 독립운동가 후손, 애니원고 학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연구회원 등이 일제강점기 울산교육 독립운동가 초상화 및 명판 제막 후 축하박수를 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성세빈(1893∼1938) 선생은 1920년 동구 일산동에서 노동야학을 열어 교육 활동을 시작했고, 1922년 야학을 사립 보성학교로 전환해 교장을 역임하며 민족교육과 문맹 퇴치에 힘을 쏟았다.

안태로(1878∼?) 선생은 1910년대 웅촌지역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야학을 운영했고, 1922년 천도교단 도움으로 울산읍내에 동화의숙(이후 울산야학)을 설립했다.

이무종(1893∼1956) 선생은 언양 3·1 만세운동을 주도했다가 체포돼 옥고를 치렀고, 1920년대 천도교단이 개설한 상북 사립양정학원(길천초 전신) 교사로 활동하며 민족운동에 가담했다.

이효정(1913∼2010) 선생은 동덕여자고등보통학교 재학 중 경성여자만세운동을 주도했고, 1932년 동구 사립 보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이후 서울에서 교사로 일하면서 적색노동조합 활동으로 옥고를 치렀다. 해방 후 태화국민학교(현 울산초) 교사로 근무했다.

조형진(1897∼1952) 선생은 1910년대 울산공립보통학교(현 울산초) 교사와 사립 대흥학교(대현초 전신) 교장을 역임했다. 1920년대 기자로 활동하면서 울산소작인회, 울산성우회, 신간회 울산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 행사는 시교육청이 올해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울산교육 독립운동 100년의 빛' 두 번째 사업으로 개최됐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울산교육에 이바지하고 민족계몽에 앞장선 독립운동가에게 깊은 고마움을 느끼고, 앞으로도 울산교육 독립운동과 관련하여 계속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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