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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 김종훈 의원(울산 동구·사진)은 15일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이 내방한 자리에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과 본사이전 문제를 두고 의견을 나눴다.

김 의원은 "현대중공업 법인분할과 본사이전은 경제력의 수도권 집중화로 국가균형발전에도 역행하며 지역경제 위축, 시민들의 상실감 등을 가져오는 만큼 독단적인 추진이 우려된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시민반대의견이 80%를 넘는 등 지역 여론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
그는 또 "몇 해간 경기침체로 어려웠던 영남권 제조업이 다소 회복세에 들어가는 와중에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과 본사이전 등은 지역 내 갈등마저 부추길 공산이 크다"고 지적하며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은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매각에서 촉발된 면이 큰 만큼 정부차원의 해결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에 강 수석은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하고 현대중공업 법인분할과 본사이전 등이 문제는 없는지 관련 부처 및 기관들과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방안들을 검토해 보겠다"며 원론적인 입장만을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여론도 전했다. 이날 공개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과 본사이전 여론조사에서 울산시민 82%가 이에 반대했으며, 76.9%는 '경기침체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답했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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