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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전년보다 22%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산림청은 정부대전청사에서 '2018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성과와 전망'을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전국 120개 시·군·구에서 49만본의 재선충병 피해 고사목이 발생됐다. 지역별로는 △경북(15만본) △울산(10만본) △제주(8만본) △경남(8만본) 등으로, 해당 4개 지역에서 전체의 84%가 발생했다.


울산지역의 정확한 피해 고사목 수치는 9만6,842본으로,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피해 수치인 12만3,910본보다 약 22% 감소했다. 하지만 피해도 구분 기준에 따라 여전히 극심지역(시·군·구 단위 피해목 기준 5만본 이상)으로 분류됨에 따라 보다 더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태다. 전국적으로도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2013년 218만 그루였던 피해목은 2014년 174만 그루, 2015년 137만 그루, 2016년 99만 그루, 2017년 69만 그루, 지난해 49만 그루로 크게 줄었다. 전년 대비 감소 폭은 2014년 20.5%, 2015년 20.9%, 2016년 27.7%, 2017년 30.8%로 늘다가 지난해 28.5%로 다소 줄었다. 산림청은 예찰과 방제품질 향상으로 내년에는 전년 대비 피해 감소폭이 37%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2020년 이후는 매년 40% 이상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인한 고사목 피해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피해목 발생을 10만 그루 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산림청은 재선충병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방제 실행계획을 세워 방제현장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적극적인 방제전략을 펼쳤다. 전국 6개 세부 권역별 방제전략을 세워 피해 선단지(발생지역+확산우려지역)를 중심으로 압축 방제에 나섰으며, 전문가로 구성된 방제 컨설팅팀을 운영하며 현장 지원을 강화했다.


신규 발생지와 주요 선단지는 일정 구역 내 소나무류를 모두 제거하는 모두베기 방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주변의 건강한 소나무에 예방 나무 주사를 놓는 선제적 조치를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에서만 전체 20%가량의 고사목이 발생한 것은 타 지자체에 비해 울주군지역 등 울산의 산림면적이 넓기 때문"이라며 “피해 극심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를 줄여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홍래기자 usj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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