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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복사 터 발굴지역 전경.
황복사 터 발굴지역 전경.

경주 황복사(皇福寺)가 신라가 지은 첫 쌍탑식 사찰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성림문화재연구원(원장 박광열)은 사적 제163호 경주 낭산 일원에 있는 황복사 추정 부지에서 한 변이 6m인 정사각형 목탑터 2개를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사찰 중심 건물인 금당과 탑 2개, 중문이 남북 방향으로 배치된 사실이 드러났다.


 사찰을 처음 조성한 시기는 중문터 적심(積心)과 단각고배(短脚高杯), 연꽃무늬 수막새를 근거로 6세기 후반에서 7세기 사이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전까지 신라가 지은 최초의 쌍탑 사찰은 679년에 창건한 경주 사천왕사(四天王寺)로 알려졌지만, 목탑터가 작고 주변에 비를 세운 건물인 비각이 있는 점, 중문터와 가깝다는 점 등으로 미뤄 종묘와 관련된 제단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황복사는 삼국유사에 654년 의상대사가 29세 나이로 출가했다고 기록된 절로, 의상대사가 허공을 밟고 올라가 탑돌이를 했다는 말이 전하기도 한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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